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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생각하지마.
게시물ID : sisa_867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들의황혼
추천 : 4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16 11:53:01
코끼리를 생각하지말라는 주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코끼리이다.

무언가를 하지말라는 주문을 받으면 
가장 먼저하는 게 내가 하지말라고 주문받은 일이 뭔지 생각하는거다.

생각하지말라는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이 그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역설에 빠진다.

요즘 어떤 후보에 대한 페이크 뉴스가 넘쳐난다.
(인재영입에 대한 말을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캠프에서 강력한 법적 대응의지를 표명하자 페이크 뉴스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고,
페이크 뉴스 유포자들은 본의가 아니라고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이게 바로 캠프에 가장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자 이제는 전략을 바꿨는지 페이크 뉴스가 사실이 아니라고 검증하자고 한다.
이렇게 끌려다니면 결국 남는 건 대상자와 페이크 뉴스 뿐이다.

프레임을 짠다고 한다.
프레임이라는 건 틀 안에 가둔다는 것이다.

프레임은 대개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 진위 여부도 확인 안 된 근거없는 주장 제기.
2. 근거없는 주장 확산.
3. 공격받는 쪽의 반박.
4. 반박에 대한 진위 여부 공방.
5. 근거없는 주장의 재확산.

공격받는 쪽이 3번처럼 반응하면 프레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근거가 없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린다.
급박한 선거 기간에 이런 공방으로 남는 것은 프레임 뿐이고,
긴 시간에 걸려 반박에 성공했어도 이미 결과는 정해진 이후일 뿐이다.

박원순 시장의 아들 문제가 이렇게 진행되었고,
아직도 프레임은 완벽하게 벗겨지지 않았다.

페이크 뉴스를 반박하는 것조차 프레임 안에서 노는 결과다.
프레임에 맞서려면 반박이 아니라 프레임을 부숴야한다.

그 프레임 자체를 날려버리는 것은 그 프레임을 언급하지 못하게 만드는거다.
회자되지 않는 프레임은 실패한 프레임이다.

선거에서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부정적 표현의 프레임이 갖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글을 쓰는 것조차 프레임에 갖히는 결과가 나올까봐 되도록 안 쓰려고 했는데
이제는 검증하자는 프레임이 눈에 보여 써본다.

페이크 뉴스를 반박하자고 주장하는 자는 페이크 뉴스를 퍼뜨리는 자와 같은 짓을 하는 것이다.
근거가 없는 페이크 뉴스는 근거를 가져오라고 말해야하지 왜 사실이 아닌지 밝히자고 하는 건 멍청한 대응이다.

아직도 페이크 뉴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보이면 논쟁도 필요없이 신고하고 제보하겠다.
논쟁이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거니까.

그들이 원하는대로 살지마 -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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