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측은 강하게 반대했다. 그동안 상대 후보의 문제 제기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캠프 김경수 대변인은 “지금까지 모든 걸 하자는대로 다 했다”면서 “상황이 불리하다고 이미 합의한 내용을 뒤집고 경기 중에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누가봐도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 선관위도 “이미 합의된 사항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방송사에 따라 세부사항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큰 틀은 사전에 다 합의하고 진행한다”면서 “이제 와서 토론 방식을 비판하고 자신들이 선호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