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꿈을 꾸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요새 며칠 제가 계속 미열이 있고 몸이 좋지도 못했고 그런데다가 친구때문에 멘붕오고 스트레스도 받아서 몸상태가 영 아니였어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음식이 물 이외에는 영 안들어가는거에요. 맛은 느껴지는데 맛이 안느껴지고 안들어가지는거에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저 평소에 먹는거에 모든 것을 거는 아이입니다. 모든 하루에 시작은 오늘 뭐 먹지로 시작해서 하루의 끝은 내일 뭐먹지로 끝나고요. 어디가면 뭐먹지를 가장 먼저 고민합니다. 오죽하면 부모님이 니 입맛 떨어지는 날이 있냐고 우스게 소리를 하실 정도 입니다 정말로 아무것도 먹은게 없는데 배는 안고팠습니다 그리고 어제 피크를 찍어서 약먹고 일찍 잤어요. 꿈속에 저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길 이었어요. 그런데 계속 뭘 두고오는 거에요. 돈,지갑..근데 버스는 꼭 타야했었어요. 결국 버스를 탔긴 탔어요. 그런데 제 옆에 왠 할머니가 앉으시더군요. 정말로 평범한 몸빼바지에 염색약이 빠져가는 흰머리, 늘어난 티,한가득한 짐. 진짜로 평범한 할머니셨어요. 그런데 저를 쓱 보시더니 너무 이쁘다고 계속 자기랑 같이 가자는 겁니다. 그런데 듣자마자 제 입에서 제가 아닌거 같은 말이 나왔어요 너무 단호하게 안돼요. 싫습니다. 하고 말했어요. 저 평소에 처음보는 어른분들께도 단호하게 말하기는 커녕 제 의견도 잘 못내밀정도로 예의 차립니다. 그말은 정말 제가 하기 어려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말이었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계속 가자고 꼬셨어요. 저는 계속 해서 안됩니다. 싫어요. 할머니 제 말씀 못들으셨어요? 싫다고요. 라고 똑바로 말했어요. 그러자 그할머니가 씩 웃으시면서 알았어,고마워하며 사라지셨어요. 너무 신기해서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죽는 꿈이래요. 그할머니 따라갔음 죽었을꺼래요. 하..생각하니 좀 무섭네요. 따라가지않은게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