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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나 혼자. 어디선가 낯선 숨소리가 들려온다...
게시물ID : humorstory_423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스터피자헛
추천 : 0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5 03:11:53

새벽 늦게까지 공모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던 중

어디선가 낯선 숨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안방에서 주무시는 아버지의 숨소리인 줄 알았다.

무호흡 증상이 있는 아버지의 숨소리는 종종 건너편의 내방까지 들리곤 했으니까

그러나 다시 들려온 그 숨소리는 분명 아버지의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무호흡 숨소리는

한번 턱- 하고 막혔다가 힘겹게 뚫리며 푸후후후 하는 소린데 이건 아니었다

그래, 감기에 걸렸다 낫아 가면서 콧물이 코딱지가 되어 비강을 막을 때 나는 그 소리, 어딘가 바람빠지는 듯한

혹은 잘못 분 단소에서 나는 날숨 새는 소리 딱 그 소리였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하필이면 그 때 쓰고 있던 글이 유령을 소재로 한 글로 막 유령이 주인공 뒤에서 입김을 불어넣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 정말로 내 옆에서 입김을 불듯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가!

너무 놀라 억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 때 자신의 침대가 없다는 핑계로 내 침대에서 자고있던 동생이 벌떡 일어났다.

동생은 퀭한 눈으로 날 바라보더니 갑자기 침대에서 내려왔다.

가위도 자주 눌리기도 하고 약간 몽유병 증상이 있어서 종종 집안을 활보하고 다니는 동생

그런 동생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을 보니 오싹했다. 퀭하고 촛점 없는 눈이 정말 귀신이라도 씌인 듯 했다

침대에서 일어난 동생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내 옆으로 가서는 벽에 걸린 선풍기를 껐다.

그리고는 마치 무언가 주문을 외우듯 '아씨 시끄러'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문득, 까먹고 있던 숨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것을 깨닫고 나는 조용히 동생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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