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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과 마법 스킬 대결을 펼쳤다.
게시물ID : freeboard_868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원e
추천 : 1
조회수 : 1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4 2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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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때는 바야흐로 2015년 5월 24일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날..
햇볕은 따가운데 바람은 솔솔부는 활동 활동하기 좋은 날이다.
우리집은 1층이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30을 넘긴 나이고 모쏠은 아니였지만 안한지 5년 가까이 된 나는 점점 내가 마법사가 되는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였을까..? 점심을 먹었을 뿐인데 스르륵 잠이 온다.
오유눈팅도 일단 접어두고,  PS4 버전 위쳐3도 잠시 꺼두고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
하긴..요즘 몸 관리 한다고 다시 시작한 복싱때문인지 몰라도 주말은 정말 피곤하다.
 
한시간 두시간.. 얼마나 자고 있었던 것일까.
밖에서는 아이들이 노는 소리..윗집에서 다이시댄스의 곡을 피아노로 치는소리..
주인님 일어나세요~ 라고 외치듯 옆에서 낑낑대는 우리집 삼순이 소리에 내 의식이 점점 밝아옴을 느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파이어 애로우~! 선터볼트! 아이스 스피어!~ 이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어...분명 밖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였던것 같은데..
 
아이들이 연신 주문을 외우면서 마법 스킬을 난무한다.
엘리멘탈 소드!!!!!!!라고 주문을 내지르는 아이가 등장했다.
엘리멘탈소드는 4속성(화, 수, 뇌, 토)의 기운을 가진 상급 기술인데..그걸 왜치는 녀석이 있었다니..
하..이에 질세라 다른 아이가 포이즌 애로우를 연발한다. 아마도 독살시킬려는 의도겠지..
 
창문을 경계로 창문안과 창문밖은 너무나 다른 세계였다.
창문안은 고요했지만 창문밖은 온갖 마법이 난무하는 혼돈의 카오스..
짜증나는건..창문밖의 혼돈이 창문안의 고요한 내 세계를 점점 침범한다는것이다.
 
내 수면을 방해하는 녀석들이 점점 미워지기 시작했다.
고작 초보마법 스킬 연발로 이상황을 끝내고 싶어하다니.
이제는 마법 교본에도 없는 스킬들을 난무하기 시작한다.
도막사라무!! 나와라 그랑죠! 하는 놈도 있다..저건..내가 어릴때 하던건데..하..
 
아이들이 점점 큰 소리로 자기 스킬이 짱이라고 외치기 시작한다..
점점 짜증이 난다. 잠이 다 깨져가는것을 느낀다..참을수 없다..참을수 없다.
윗층에서는 피아노로 치는 다이시댄스의 곡을 자꾸 틀린다. 마치 디버프를 거는것처럼..
내 짜증은 정점에 다다른다.
 
이녀석들을 한방에 제압할 스킬이 필요함을 느꼈다.
내안에 잠재되있던 모든 분노와 짜증을 폭발시킬것이다.
 
하...반쯤 뜬 눈으로 창문쪽으로 다가간다..
한놈..두놈..세놈..네놈..
적은 총 4명이다. 살며시 상황을 지켜본다. 아직까지 내가 지켜보고 있는것을 모르는것 같다.
후후...백어택으로 선제 공격을 하면 데미지가 2배로 뻥튀기 되는건 알만한 사람을 알겠지..
 
심호흡을 크게 한다...목이 잠겼는지 확인한다..삑사리나면 챙피하잖아..큼큼..목청을 가다듬는다.
나는 단전 아래에서 부터 힘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다. 숨을 깊게 들이내쉬고를 반복한다.
나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저녀석들을 다 먼지로 만들어줄것이다.
나는 외쳤다.
 
 
 
 
 
 
이자식들아!!!아수라파천무 먹어라!!!!!!!!!!!!!!!!!!!!!!!!!!!!!!!!!!!!!!!!!!!!!!!!!!!!!!!!!!
 
 
 
 
 
 
 
반응이..없다...녀석들 표정에서 어리둥절함을 발견했다..
아...스킬을 잘못 날렸다...그래..저녀석들이 이 궁국기술을 모르는군..
 
1초도 체 안되는 순간 나는...다시 마법을 날린다..
 
메테오 스트라이크!!!!!
블리자드 스톰!!!!
 
다 죽어라 이자식들아!!!!!!!!!!!!!!!!!!!!!!!!!!
 
저녀석들을 먼지로 만들어줄 강력한 마법을 날려줬다..
 
 
훗...녀석들..쫄았음을 느낀다..
죄송합니다 라는 사과를 받아냈다..훗...훗....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이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로 이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녀석들이 사라지고 창문 안과 밖은 다시 고요한 세계로 서로 공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가지 잊고 있었다..
피아노로 나에게 디버프를 주던 윗층...피아노 소리가 잠잠해졌길래..한시름 놨는다는것은..내 착각이였다.
윗층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일까..
 
갑자기 장조의 경쾌한 슈퍼마리오 메인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따다딴따다다~ 삥뿅뿅 뵹뵹뵹뵹~띠로리릴.......
 
심각한 정신 오염이 시작됨을 느꼈다.
어쩔수 없이 창문 안의 고요한 세계를 위층에 내주고 만다..
잠이 다깨버린것이다...
 
하....내일이 석가탄신일이라서 부처의 자비로 윗층마저 용서해주기로 했지만
진짜..주말에 편안히 아무 제약없이 잠한번 자보는게 소원이다.
 
뭐...여자 생기면 이럴일도 없겠지만....
 
 
 
 
 
출처 이불킥 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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