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통신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의 웃음에 머쓱해진 강도가 범행 없이 현장을 떠난 사건이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 지역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9시45분께 크렌베리의 고든스 미니 마켓이라는 편의점에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인 플루토 가면을 쓴 강도가 들어와 돈을 요구했으나 편의점 직원인 벤 카친은 이를 장난으로 알고 웃음을 터뜨렸다. 플루토 가면을 쓴 강도는 공기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웃음보가 터진 카친은 강도에게 "그 총으로 날 쏠거냐"고 물으며 계속 웃었고, 이에 무안해진 강도는 빈손으로 편의점을 떠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 사건은 운이 좋았으나 카친의 대응은 위험한 것으로 비록 우스운 가면을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비극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라며 비슷한 경우의 사건에 웃음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