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께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지목을 당했습니당
좋은일이죠..무척이나 좋은일이고 좋은 취지인건 너무나도 잘아는데..
그럴만한 여유가 너무 없는데 지목을 생각치도 못하다가 갑자기 오늘 밤 11시에 지목을 당하니
당황스럽기 이를데가 없네요..
오늘 학원갔다가 드디어 40개 이상 뿌렸던 이력서중 한곳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이 잡히기도 하고
좋은일이 가득했는데 아 이제 바로 면접 준비하고 자격증 시험 준비하고 정장도 빌리고 아 이것저것 해놔야겠다 하고
생각한 찰나 갑자기 카톡으로 너 지목했음 ㅇㅇ 준비해라
이러길래 어...이게 뭔소리지..
하...게다가 절 지목하신분은 얼음물도 뒤집어 쓰고 기부도 하겠다고 한 상태 그냥 기부 할께요~ 이럼 모르겠는데
기부하고 계좌이체한거 페북에 올리겠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절 지목하신분하고 참 이것 저것 예전에 그리고 최근에 이야기 많이 나누면서 저 지금 취업도 안되고 넘 힘들다. 정기적인 알바를 구직활동땜에
할수가 없어서 지금 카드빚이 자꾸만 늘어간다 이런소리 하면서 고민상담 하시던 분인데..
게다가
절 지목하신분은 워낙 아는사람이 많아서 지목당하고 또 여유롭게 다른분들 지목하신거 같은데
페북 친구도 몇없는데다 워낙 조용히 생활하는 타입이라
참 너 얼음물 맞던가 10만원 기부하던가 해라~ 라고 넉살좋게 이야기할 성격도 아니라서
저혼자 하고 끝나면 모르겠는데 이것참 하기 싫다기보다 난감하게되버렸습니다..
소심한 성격탓에 몇몇 친한 친구들에게 카톡보내고 있네요..
너 혹시 아이스버킷챌린지 알어? 지목하면 해줄래 하고요..
걍 아무나 막 지목하고 싶지만 받은 상대방이 아 바빠죽겠는데 얜 뭐 이런걸 지목해 하면서
혹시나 불쾌해할까봐 일일히 카톡으로 물어보고 있네요..생각보다 하겠다는 사람은 없..ㅜㅜ
것참 좋은 행사고 좋은 취지의 기부라는건 너무너무 정말 너무 잘 아는데
당장또 내일 면접준비하고 양복빌리고 개인적인 일 처리하고 일이 산더민데 언제 또 물을 뒤집어쓰나
누굴지목하나 이것땜에 정말 머리아프네요..
고민게시판말고 딱히 이런글을 쓸곳이 없어서..죄송합니다 ㅜ
기부하라는데 하기싫다고 징징거리는것처럼 보일까봐 고민게시판에라도 글쓰는게 망설여졌는데..
너무 답답해서 ㅜㅜ 하..일단 얼음물은 밤에 일 다마치고 혼자 화장실에 아이폰 세워놓고 찍어야겠네요.. ㅜ
하루종일 이어받을사람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