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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남편이 본 아내의 침묵
게시물ID : programmer_8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울터메이도
추천 : 12
조회수 : 1423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5/03/17 17:46:47
음 꽤 되었지만 회사선배 (결혼도 선배)분과 퇴근하다가 나온 대화입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와이프가 스테이터스가 분노로 바뀌었을 때 얘기가 나왔는데,

나 :  와이프가 화나면 말을 안해요. 왜 화냤냐고 물어보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그러고...

선배 : 아직 네 와이프가 프로그래머 다룰 줄을 몰라서 그래. 
우리 와이프도 처음엔 그랬는데 이젠 맘에 안들면 얘기하거든. 
얘기를 해야 고치거나 최소한 뭐가 문제인지를 알게되니까. 
시간 지나면 네 와이프도 말해야 되겠구나 할거야.

나 : 근데 지금 되게 답답해 죽겠어요.
뭐랄까...에러가 났는데 에러로그가 안 찍히는 느낌?

선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분명히 에러는 터졌는데 에러로그는 안 나오고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고...

선배 :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에러로그 안 나오면 디버깅하기 빡세지.
기다려 보면 나중엔 에러로그 찍어줄거야.

...하 쓰고나니 재미 없는 것 같은게 마치 짤때는 완벽하게 돌아갈 것 같은데 컴파일하면 잘 안 돌아가는 제 코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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