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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xx함과 yy호
게시물ID : sisa_547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0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6 11:12:49
소설주의. 완전 소설입니다.

1편.
[20xx년 A의 회고]

xx함 침몰은 순전 우연이었다.

그 오래된 기뢰가 하필 그곳까지 와서 터질 줄 누가 알았으랴

덕분에 꽤나 쓸만한 선전용구가 되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매우 적합했다.

게다가 저 똑똑한 척하는 놈들은 모조리 빨간 딱지를 붙일 수 있었던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호재였다.

이제 우리가 이끌고 그들이 따라오면 되는

꿈꾸던 국가가 완성되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연습이 필요했다.

낡은 배 한척이 필요했고 yy호는 가장 적절했다.

연습용 배를 그렇다고 손해보면서 운영하는 것은 우리 성격에 맞지 않아

적당히 뒤가 구린 해운사에 서로 좋은게 좋은 것을 기반으로 배를 넘겼고

그렇게 우리 연습용 배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항로를 취항하며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잘 진행 되는 듯 싶었다.

그날 이전까지는.


그날도 연습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서로 신호가 맞지 않았다.

연습을 한 녀석도, 위에서 키를 잡은 것도 다 풋내기였던 게 미스였다.

거기서 그렇게 꺾으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늦게 출발한 때문에 그 시간대에 위치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훨씬 더 연안에 있을 때인데 사건이 일어난 곳은 그렇지 못했다.

도착시간도 제대로 확인을 안하는 초보적 실수가 벌어지리라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일단 사고가 났고, 그들은 회수했지만 승객들이 너무 많이 남았다.

함구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퇴선 이전에 끝냈고

그 사고의 책임을 우리에게 올 수도 없게 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선사의 욕심이 원인인 과적으로 일단 화살을 돌렸고

과적의 이유로는 그들의 구린 뒤를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우리는 사건 초기에 모든 국민이 슬퍼하며 하나인 것 처럼 보여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차근차근 저 역겨운 헛똑똑이들을 분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국민들은 다행히 학습효과로 인하여 빨갱이와 자신을 분리하는 데 매우 거리낌이 없었다.

그 사이 위태롭던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준 C와 H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우리는 완벽히 숨었다고 생각했다.


피해자 중 지들이 똑똑한줄 아는 놈들이 설치고 다니기 전까지는.


하지만 우리가 숨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우리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나쁜놈도 잡히고, 헛똑똑이들의 도덕성을 폄훼하고 나면

그들 또한 빨간 페인트로 도배되리라.


우리는 국가 개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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