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시아버지 제사입니다.
제사는 큰집에서 지내는데 큰집은 지방에 차로 두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남편차에 저랑 시어머니랑 해서 셋이 타고 가야했는데
신랑이 출장이 걸려서 제사에 못가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저희집 근처에 사는 둘째 아들네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둘째집 애들 둘이 많이 커서 저까지 탈 자리가 없네요.
시어머니께서는 단호하게 저보고 너는 탈 자리가 없으니 집에나 있어라 라고 하셔서
저는 눈물을 머금고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어머니께서 내려가는 김에 꽤 오래 친척집들 순회하고 오신다고 짐을 바리바리 싸서 가셨어요.
저는 쓸쓸하게 혼자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ㅠㅠ
하...너무 쓸쓸해요....
밤이 길 것 같으니 일단 팝콘을 튀겨야겠습니다.
혼자 먹는 쓸쓸한 저녁이 고민입니다.
혼자 집본다고 둘째형님이 불고기팩 하나 주고 가셨고 첫째형님은 그동안 못먹은거 맘껏 시켜먹으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불고기를 볶을지 시켜먹을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