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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겪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86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ㄱ하니
추천 : 11
조회수 : 3482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6/03/21 05:38:52
형은 엔지니어란 직업으로, 전 친구 없는곳, 방해요소가 별로 없는 곳으로 공부하고자 집을 떠나 화성에서 둘이 오피스텔에서 살고있습니다. 형은 주기적으로 3교대 시간이 바뀌어 일을 합니다.  어제는 밤새 일하고 8시에 집에 와서  자고있었습니다.
저도 별 일 없어 주말 아침을 잠으로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9시 30분 제 폰 알람이 울려 눈이 반쯤 뜨인채로 형 깰까봐 서둘러 알람을 끄고 눈을 감았습니다.
바로 잠이 안들어 눈만 감고있길 3ㅡ4분 흘렀으려나
저는 형 반대쪽으로 방향을 돌려 옆으로 새우자세로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등에 손가락하나로 톡톡 건드리는 겁니다.  당연히 형이 했겠거니 해서 고개도 안돌린채 
나 :"왜"  
또 다시 톡톡 
나:  "아 왜"  
형: "..."  아무말 없는겁니다.
형이 여태 저를 26년동안 저렇게 부른적도 처음이었습니다.
형은 절 부를 때 항상 김OO 이름 3글자로 부릅니다.
 손가락 하나로 톡톡하며 말도 없이 부르다니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어 확 뒤돌아 봤습니다.
방 안은 제가 움직이는 소리 외 아무소리도 안났습니다.
고개를 뒤로 확 돌아 봤는데
피곤에 찌든 채 잠이들어 한창 자고 있을 잠든지 1시간 넘을 시간인데 형의 눈이 저를 향해 똥그랗게 떠져있는 겁니다.. 마치 눈뜨고 자는듯 저를보며 아무말도 안합니다. 피곤해 찌든채 잠들었다 깬상태면 오만상 찌푸려져있어야 정상인데 그저 차가운 무표정에 떠져있는 눈
저는 놀란맘에 태연한척 하고자 
"왜 불렀어"하자
형이 갑자기 그 표정에서 입만 열어
"휴지 줄까" 이러는 겁니다.
뭔 쌩뚱맞는 소린지...
형 : "너 휴지에 구멍 뚫렸잖아 ...휴지"
나 : "아니 무슨 갑자기 휴지야ㅡㅡ"
형 : "휴지 줘?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이 말을 마지막으로 대꾸를 안했습니다.
 전 형 표정이 미안하지만 좀 섬뜩해 바로 고개를 다시 돌려 말했었습니다.   무시하더니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이게 끝인데 별로 무섭진 않지만 형과 저는 제 인생 26년 한 방을 같이 쓰고 잘때도 군대, 대학 빼곤 같은 방에서 잤었습니다. 이런적 한번 없던 형이 아침부터 저래서 좀..많이 섬뜩했었습니다..ㅎㅎ 공포와는 거리가 좀 먼데..  최근 제일 섬뜩했던 일이라..ㅎ 글은 첨이라 앞뒤 안맞더라두 양해바랍니다.
흔한 잠꼬대인가요?  ㅎㅎ 저녁쯤 형에게 그랬던거 기억하냐 했더니 형은 기억을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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