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용 shared a link. (세라아빠의 절친 진웅용 국어 교사, 전교조) August 24
진명여고와 동구마케팅고에서 비리사학의 희망을 보다
신정동의 진명여고에서 한 학생이 학교의 문제(건물 붕괴 위험)를 인터넷에 올리자, 그 학교 교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 학생을 고소한 것이 문제가 되자, 학생을 고소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정작 학생인 것으로 드러나도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재학생인 것을 알고도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자, 뒤늦게 고소는 취하했지만 끝내 징계를 하겠다고 한다.
지난 2002년 노원구 용화 여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 학생이 학교의 문제(교감의 상습 성추행)를 인터넷에 올리자, 교감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 조사결과 재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고소를 취하하지 않아서 결국 그 학생은 기소유예처분을 받았고, 그 처분을 빌미로 퇴학을 시켰다. 당시 교내외 전교조 교사들이 퇴학철회 시위를 시작했고 소송비용을 모금해 가며 학생은 복교를 시켰지만, 그 대가로 나(진웅용 교사)는 해직이 되고 수많은 전교조 교사들과 심지어 내 아내까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물론 명예훼손은 모두 무죄로 판명되고 나도 복직이 되어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집회와 소송으로 점철된 투쟁의 과정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었다. 그런데 12년이 지난 오늘에도 과거의 암울했던 일들이 반복된다는 사실에 이 늦은 밤, 잠을 못 이루며 자판을 두드리게 한다.
진명여고, 용화여고의 공동분모는 사립학교라는 점이다. 오로지 그 사립학교라는 점 때문에 학생이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다. 사립학교는 말 그대로 개인이 세운 학교이니, 학교를 세웠다는 점에서 자자손손 명예로운 일이다. 그런데 사립(私立)으로 끝내지 않고, 사영(私營)과 사유(私有)를 탐내니 꽃다운 이름이 아니라 더러운 이름을 대대로 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