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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 일베하는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187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알유
추천 : 1
조회수 : 10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7 01:43:05
2학년 대구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저희 학교에 되게 위트있는 한문선생님이 계세요. 나이는 50대 초중반? 대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두셨으니까 그쯤 되었겠죠?
 
동아시아역사도 잘아시고 설화나 재밋는 이야기도 많이 아시고요.
 
농담도 잘 치셔서 우리반 모두 좋아하는 선생님 이였는데..
 
저희반이 여자반이거든요..
 
오늘 남자의 바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유를 물으시길래 애들이 인터넷에서 봣는데 남자는 호기심 여자는 자기의 매력을 보이기 위해서더라 등등
 
흔히 인터넷에 나오는 이유들을 줄줄 읊었는데
 
쌤이 아니라면서 바람 피는건 남자의 종족특성?이랍니다..
 
뭔가 싶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능력있는 수컷동물들이 암컷들을 여러마리 거느리며 씨를 퍼트리는?
 
그런 특성이래요.. 그래서 우리가 남자는 인간이잖아요! 하니까
 
50년 전만해도 할아버지들 다 첩뒀다면서 자기 친척들도 첩두신분 여럿이였다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거예요..
 
그때부터 저희들 표정 싹 굳어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시는데
 
남자바람피는건 남자 특성이니 여자들이 잘해야 된다는 소위 그 바람핀 남자들의 변명같지도 않은 말을 내뱉으면서
 
여자들이 남자들 바람필때 자기도 맞바람 피겠다는건 걸레같은 거라면서
 
니들 방바닥에 닦이는 걸레 되고 싶냐면서(이때 부터 표정관리 안되는 애들 속출)
 
차라리 맞바람은 자기 손해다 라는 말로 해주시면 되지... 뭔 저런 표현을 쓰나 싶었는데..
 
점입가경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바람폈지만 프랑스국민들이 그것은 사생활일 뿐 정치와는관련없다고 한것을 들먹이더니
 
외국애들은 바람펴도 쿨하게 넘어간다는 이상한 이야기 까지 하시고..
 
우리반 친구한명이 자기는 남자가 없다면서.. 그냥 여자들끼리 살아야겠다 라는 말을 했는데
 
이건 명백히 농담인데 그말을 듣고 정색하시더니
 
그러면 아마존에 있는 부족들 처럼 될거라면서 자손의 번성을 위해 지나가는 아무남자나 붙잡고 애 만든다고
 
막 그러는 거예요... 우리반 전체로 당황했는데 그쌤 성격이 불같은 성격이라 뭐라하지도 못하고 예예 거리고 수업끝나자 마자
 
미친거 아냐? 라는 말이 나오고 전에도 약간 쌤의 정치적 견해가 나왔는데 여기가 대구다 보니까 어떤 정치색을 가지고 잇을지 예상되시죠?
 
물론 그건 개인의 생각이니까 뭐라 안하고 수업에 지장주는 내용도 아니여서 넘어갔는데
 
요번일 까지 겹치니 무슨 일베하는거 아니냐면서 소름돋는다면서 그런 소리가 나옵니다ㅠㅠㅠㅠㅠㅠ
 
일주일에 세번이나 봐야하는데 진짜 싫어요.. 딱봐도 가부장적인 쌤이거든요... 으 학교 사립학교라
 
쌤들 때려도 2년정도 쉬다가 다시 복직합니다.. 저희담임선생님도 애들 인격모독에 때리는걸로 유명해서 한번 징계먹은적 있었는데
 
남편이 교수라 교장이랑 친분이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창립멤버라 그런가 다시 복직하셔서 저희 담임 맡으셨거든요.. 이 한자쌤도
 
창립멤버에 가까울정도로 오래계셨으니  답도 없고.... 아 그냥 너무 싫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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