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알바 전에 조조영화나 볼겸 터미널로 나왔는데 어느 남성분이 저한테 말을 거시더라구요 자기는 어디서 살고 대학 다니는 학생인데 집에 갈 차비가 몇천원ㅍ모자란다고...(횡설수설하셔서 잘은 못들음) 사실 여기까지만 듣고는 안타까워서 도와드려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카드 밖에 없어서 못드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알바때문에 급하게 나오느라 돈이 없다고 말씀드리려는 찰나에
그순간 표정이 확 바뀌시더니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하시는거에요;;;;
그때서야 생각해보니 아침이라 상가도 문을 닫고 아무도 없는 2층 건물에 단 둘이 있었다는 사실이 상기되면서 괜시리 걸음이 빨라지더군요ㅠㅠ
게다가 터미널에 워낙 이상한 분들이 많아서 알바할 때 테러 아닌 테러를(지나가다가 가게 문 차기, 눈마주치면 쫓아오기, 가게 물품 박스 7층짜리 쓰러뜨리기 등등ㅠ) 많이 당했거든요.. 보통 거절하면 저렇게까지 반응하는건가 싶기도 하고ㅠㅠ
이런 저런 일들이 생각나면서 빨리 가서 예매하고 내려오는데 다행히 그 자리에는 안계시더라구요..
괜한 걱정이고 의심일 수도 있었지만 터미널 특성상 이상한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