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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고 들은 몇가지 2
게시물ID : panic_72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냥이두마리
추천 : 13
조회수 : 184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8/27 20:38:19
안녕하세요~^^ 전에 엄마가 겪으신 의문의 강아지 이야기 올렸었는데 뜻밖에 베스트가 뙁! 되면서 사실 저 많이 신났었어요 ㅋㅋ
나머지 이야기도 빨리 올려드린다고 했는데 이제야 그 약속 지키네요..혹.시.라.도 기다리셨던 분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핑계를 대자면 실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막상 써보자니 영 시시하고 글만 길고 그렇더라구요..그래서 몇 줄 쓰다가 "뭐 이리 소소해~!! 때려쳐!!"하고 안쓰고를 반복했네요ㅎ
 
암튼 이제 얘기 시작하께요. (진짜 소소함 주의,음씀체도 주의)
 
 
2. 이건  고등학교 동창 남자사람한테 슴살 초반에 들은 얘기임. .별명이 짱가니깐 짱가라고 부르겠음.
 
 우린 고등학교까지는 충북에 캐시골에서 살았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사실임. 지역명을 말해도 서울사람들 잘 모름ㅜ
그래도 읍내여자였던 나와 달리 (그 와중에 읍내부심 있음 ㅋㅋ나 차가운 읍내 여자ㅋ) 짱가는 거기서 더 시골로 들어가는 곳이 고향집임.
 
주말에 고향 내려와서 읍내서 친구들 만나 놀다가 밤늦게 고향집으로 차 몰고 들어가고 있었다고 함.
 이차선 도로에 옆에는 걍 논밭, 또 논밭 뭐 이런 길인데 당연히 주변에 집도 잘 없고 껌껌하고 차도 잘 없음.
 
음악 틀고 그렇게 가고 있는데 뭐가 좀 이상했다고 함.
차로 20분이면 도착하고도 남을 길인데.. 어째 한참 온거 같은데 동네가 안나옴.
뭐지? 이상하다 하면서 시계를 봤는데 도착했을 시간이 넘었음.
시간을 착각했나 하고 계속 차만 몰고 가다가 다시 시계를 보니 아까 확인했던 시간에서도 20분이 넘음..
 
주말마다 다니던 길, 중고등학교 다닐때는 맨날 통학하던 익숙하다 못해 지겨운 길인데다가, 말했듯이 교차로도 없는 그냥 2차선 도로에 주변에 논밭이기 때문에 길을 잘못들고 어쩌고 할 수가 없는데.
그런 20분 거리 길을 짱가는 한시간 가까이 달리고 있었음.
 
 
슬슬 멘붕속에서 그저 가고 또 가고 그래도 목적지는 안나오고  혹시 모르니 뒤로 다시 가봐야 하나 생각할 무렵,
 도로가 처음 보는 오르막길로 접어들 즈음,
앞쪽 도로가에 누가 있더라고 함.
짱가가 가는 방향으로 뒷모습을 보이며 걷고 있는  할아버지였는데  아래위로 사극에서나 보던 백의민족 한복 같은걸 입고 있었다고 함.
아무리 시골이고 할아버지여도 그렇지 요새 누가 그렇게 입고 다니겠음.
더구나 이 한밤중에 이런길을 혼자 걷는 할아버지를 발견하니깐. 좀 무서웠다고 함..
 
잠시 고민하다가 대체 여기가 어딘지 물어나 보려고 속도를 줄이고 할아버지 옆으로 차를 세우면서 창문을 내림.
 그 순간 기다렸다는듯 갑자기 창문으로 얼굴 쓱 들이미시더니
 
"어디 가는 길 찾어!!!!"
 
짱가:" 네??...아..저기.. 집에...ㅇㅇ 가는길 여기 아니예요?"
할아버지께선 "일루 쭉 가~" 하시며 걍 앞을 가리키심.
짱가가 아니요..제가 이때껏 왔는데 아직도 안나와서요 어쩌고 말하는데
걍 무시하시고 가던 길 가심. 태워드릴까요 해도 무시.
 
안그래도 무서웠던 짱가는 두 번은 못 묻고 걍 시키는대로 가던길 갔음.
 
그랬더니 가던 낮은 그 언덕길을 올라 정상쪽에 오르자마자 집에가는 익숙한 풍경이 딱 나옴.
영원히 안나올거 같더니 드디어 집에 가는길 찾은거임.
살았다싶고,신기하기도 해서 가다 뒤돌아봤지만. 언덕에 가려 할아버지는 안보이셔서 그 뒤론 모르겠다고 함.
 
 
.......말로 들었을땐 신기했는데.;;;; 재미없어도 난 세번째 얘기 하겠음 . 이건 좀 무서움.
 
 
3. 이건 슴살 넘어서 사회에서 만난 여자동생이 "언니 가위 눌려봤어? 난 고등학교때 한 번 눌려봤는데.." 하면서 들려 준 얘기임.
 
이 동생이 일욜날 초저녁에 늦은 낮잠이 들었다고 함.
자다가 거실 전화벨 소리에 깨서 전화 받으러 가려는데 몸이 안움직임.
그리고 배가 묵직해서 아랫쪽을 봤는데 색동저고리를 입은 네다섯살 남자애가 배에 올라타 있더라는거임.
동생 얼굴쪽으로 걸터 앉아서 애기들 신날때 방방 뛰듯이 동생 배를 쾅쾅 찧으면서 웃고 있는데 그늘에 가려있듯이 눈쪽은 안보이고 입만 보이는데 입을 양옆으로 찢으며 "꺄하흐흐~" 웃고 있더라 함.
 
 태어나서 처음 겪는 가위에 어쩔 줄 몰라하다가 평소 주워 들은대로 손끝 발끝에 집중해가면서 힘 빡 주고 어찌어찌 하니까 한 순간 몸이 왼쪽으로 팍 돌아가면서 가위가 풀렸음. 애기도 사라짐.
동생은 "와~이런게 말로만 듣던 가위구나..쩐다" 이러고 넘어감.
 
담날 학교에 갔더니 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아 맞다! 나 어제 누나 꿈꿨다? 뭐냐..나 사실 누나 좋아하나봐?ㅋㅋ" 뭐 이러면서 ㅋㅋ댔다고 함.
 
ㅈㄹ말라며 근데 무슨 꿈이냐고 하니까 후배 왈,
"몰라  뭔 무슨 색똥저고리 같은거 입고 있는 꼬마애랑 누나랑 손잡고 걸어가드라구.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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