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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외조리사의 하루...
게시물ID : gomin_86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곱등이더듬이
추천 : 3
조회수 : 63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9/29 19:05:48
오후 1시 30분에 눈뜬다
도시에 살아서 밖에만 보면 사람들 걸어다니는걸 볼수있다.
저사람들은 3시간후면 다들 퇴근하겠지..
난 난 2시간 뒤면 일가야하고
좁은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향한다
어제만들어 먹다 남은 양파와 햄 마늘 쪼가리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그냥 볶음밥이나 해먹어야지'
이것저것혼자 신나게 만든다 양념도 잘넣고. 센불에서 빨리 볶고
나름 맛있게만들어진 볶음밤...
노트북을 켜놓고 볶음밥을 옆에 놓는다.
맛은 나름 괜찮다.
'맛은 있는데 맨날 내가만든음식 내가 혼자먹으니 맛이없다'
누구한태 위로라도 받고싶은 마음에 혼자말을 씨부린다.
인터넷하면서 밥막고
밥 다쳐먹고 씻고 다시 노트북앞에 앉아서 오유를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방이 더럽다..
'내일은 30분 더일찍일어나서 방이나 청소해야지'

시간이 출근할시간이다.. 한국말이 그립다....
일가기 정말싫다~~~
저기 보이는 사람들은 곧있으면 다들 퇴근하겠찌?
들어가기 실은마음에 시계를 본다.. 4분남았다
얼른 담배에 불을 붙이고 레스토랑을 한번 본다..
징그럽다 저기 들어가면 피곤하고 힘들탠데...
어느세 필터까지 한모금 빨고 미련없이 꽁초를 버린다
레스토랑에에 들어가면 여기저기서 hi,hello, how's going
인사가 난발한다.. 백인 흑인 동양인 인종도 참 골고루 있다
난 웃으면서 whats up 거린다
이렇게 들어가지마자 웃어야 조리복으로 옷갈아입을때 기분이 더 우울하다.
오늘은 연회가 얼마나 많이 잡혔을까.. 오늘 쉐프가 화안냈으면 좋겠는데
오늘영어는 잘알아들을까.. 워커들이랑 옷갈아입으면서 이것저것 저질농담을 널어놓는다..
그렇게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로 서로 웃으면서 "kkk ho~ fuck kkk, what the~ fu~~"
농담을 꺼낸 워커도 즐겁게 일할려고 내키지도 않은 이야기 꺼낸듯하다
참 좋은친구다.

주방에 들어가지마자 쉐프랑 인사한다 
"굿 에프터눈 썰~"
"해이~ 맨~"
역시 화이트보드를 보니 오늘도 연회가 잡현다...
젠장... 그것도 2개나
하나는 4코스요리 40명.... 다른 하나는 카나페 120명분...
쉐프가 소리지르면서 흥분하지 않길 월한다.
나도 긴장한척 보일려고 평소바다 빨리움직이고 발걸음도 더 빠르게 움직인다.
오징어 한빡스 다듬고 시저셀러드 배추입 한빡스 썰어놓으니 
어느덧 연회준비할 시간이다.
긴장된다. 쉐프랑 직접 일해하는 작업.
'영어를 못알아들으면 어쩌지.. 긴장하지말자 긴장하면 더 못알아들이니..'
일딴 까네페 120명분준비다;;
같이 일하는 워카랑 2명에서 6가지 종류를 120개씩 만들어아햔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제료를 채크한다...
홀스레디쉬크림..찹드파슬리..아... 또.. 토마토... 슬라이스드사몬... 아....아시아고 치즈!!
없다 아시아고치자그 안보인다
"hey! Marco~ did you prepared 아시아고치즈?"
" yes i did,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inside(냉장고)"
마르코보다 카나페를 빨리만들려고 애를쓴다.. 영어가 안되면 몸으로 떄워야 날써준다 라고 생각하며
어떻게는 몸으로 열심히 움직인다.
열심이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내가 더 빨리 끝냈다
마르코는 신경도 안쓴다. 그녀석은 나보다 경력이 2년 더 많으니...
술술 노래부르면서해도 나가 초스피드로 하는 속도랑 맘먹는다.
나도 언제 저새끼처럼 될까
남은 4코스 매뉴...
정말 이건 지옥의 시간이다 쉐프랑 같이일하는것...
바짝 긴장하고 마음속으로 '여긴 군대다.. 난 지금 일병이다 즉각즉각 행동해야지'
라고 다짐하고 숨을 가다듭는다....
매인 매뉴가 나가고 테이블을 닦으며 한숨을 쉰다..
이제 디져트만 나가면 되는데 이건 그냥 아이스크림이라서 손이 별로 안간다.
다행이 탈없이 끝낫다
쉐프도 나한태
"굿~맨~ 유 배리 굿잡~"
아 힘이난다...
다시 내작업대로 가서 내할일 한다...
이때는 정말 한가롭다
시간은 8시.. 4시간만 더 일하면 끝나는구나..
집에가서 뭐하나... 오늘은 일끝나고 워커들이 맥주마시자고 해도 안마셔야지
어차피 무슨말해도 잘 못알아들으니.. 같이 마셔도 제미가 없다.
난 그져 그자리에서 대충알아듣고 짧은 대답만 하고 웃어줄뿐...

10시다...
이제 밥시간! 브레이크타임이다
내가 먹고싶은데로 마음데로 먹을수있다.
하지만 내가 만들어 먹어야한다.
내가 만들어먹는거 정말 지겹다. 맛은 있지만 지겹다
뻔한 감자 매쉬..스네피빈...데미소스...렘버거페티...
아.. 이것만 먹으면 똥잘안나오니깐 셀러리도 먹어야겠다...
프레이크타임은 30분.. 13분만에 담먹는다...
역시 맛있지만 지겨운맛이다....
맨날 이냄새맡으면서 이걸 먹다니...
한국에 얼큰한 찌개들이 그립다. 물논 여기서도 먹을수 있지만 비싸다..
남은 27분은 담배피는 시간으로 다쓴다..
흡연구역(쓰레기수거장)으로 빨리 걸어가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저멀리 밖에를보고 한숨을 쉰다.
그놈의 지겨운 소리 "아~ 외롭다..  한국가고싶다... 청소해야하는대 귀찮다....배불르다...."
혼자 쓸대없는생각과 혼자말하다가.. 다른 사람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바쁘고 시끄럽던 주방에서 나와 혼자 쉬고싶은데 반갑지 않은소리다
"hello~~ how are you~"
옆에 조그만한 일식 레스토랑 서빙여직원이다.
옛날같았으면 작업도걸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이젠 귀찮다.. 이렇게해서 작업걸다 실퍠한여자가 한두명인가...
어차피 데이트할시간도 없을탠데
그냥 편하게 내 담배피는 시간이나 즐겨야지...
그여자도 나와 같은생각이다.. 
"you busy~?"
" yeh its fucking busy now kkkk"
"kkkk also, im busy"
대화의 전부 내용은 그냥 이렇다
서로 멀리 밖에만보며 담배만 핀다..

느긋하게 다피면 딱 23분정도 쓴다.
"see you" 같이 피던 여직원에게 인사하고 바쁜척 주방으로 간다
다들 청소하고있다~
청소시간엔 워커들 분위기가 좋다
일도 어렵지도 않고 곧있으면 퇴근하기때문에 나도 즐겁다
영어로 표현하진 못하지만 나도 즐겁다는걸 표현하기위해
항상 눈가와 입가에 미소를 담고 청소한다..
그럼 워커들도 나에게 와서 장난을 건다.
내 영어실력을 알기때문에 어려운 영어를 쓰지않는다
이런 배려가 워커들에게 고맙다.

이제 퇴근할시간...밤12:10분
워커들과 옷갈아입으면서 오늘 하루어땟냐고 형식상 묻는다.
not bed~
한 워커가 나에게 묻는다
"you drink it beer tonight?"
고마운 질문이다 나같이 영어도 못하는애랑 한태이블에서 맥주마시겠냐고 물어본게 고맙다
"oh~ yeh i will"
2시간 전만해도 오늘은 빨리 자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일끝나니 시원한 맥주가 떙긴다.
태이블에 앉아 워커들끼리 술한잔씩 하고있으면
다들 피곤한지 자기몸을 여기저기 긁어대고 마싸지한다
이런저런 간단한 농담이 오가고 약간 취하면 나는 먼저 집에간다.
술마시면서 영어듣기평가 한다는게 그리 달갑지 않기때문이다.

집으로 걸어갈때쯤엔 그때야말로 정말 조용하고 평화롭다..
다리는 피곤하고 머리도 피곤하고...샤워하고 자야지....
열쇠로 집문을 열면....

....조용하다....

....껌껌하다....

약간 취한정신에 혼자 욕을한다
"what the fucking lonely~ 아~~ 씨발"

오유2시간정도하고 문명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안하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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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많으 틀렸을꺼에요.. 죄송합니다.
말도 많이 안맞을태구..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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