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소재리퀘스트]저주의 굴레
게시물ID : panic_72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쇄파
추천 : 5
조회수 : 14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27 23:10:09
저기, 잠시 내 얘기좀 들어볼래? 


 운명 혹은 굴레 이것을 믿는가?

그것을 믿는 사람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믿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믿는다. 믿을 수 밖에 없다.


 벗어날 수 없는 그 심연과도 같은 것을 



누가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선명하게 찍힌 낙인처럼 내 삶은 반복된다. 



 지금은 얼굴조차도 기억나지 않는 혼인이 약조된 처자를 농락하고 나서 겁탈한후 죽일때  한떨기 꽃과같은 그녀의 숨이 질때, 내가 죽은 같은날 바로 그날  그녀의 울부짖음 만이 귓가에 생생하게 울려 퍼진다.



 "육시럴놈 찢어죽일놈.. 깨달음도 필요없다. 열반이고 부처도 필요없다 너와 나 윤회가 끝나는 그날까지 너를 쫓아 다니며 한날 한시에 죽을테니 어디한번 몸부림을 처 보아라"  



목이 뚫린 사람치고는 그녀의 눈은 호랑이의 그것과 같이 매섭게 타올랐으며 입이 아닌 가슴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한 말을 들으며 나는 죽었다.


 발을 헛디뎌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 



비죽이 삐져나온 나뭇가지에 옆구리가 뚫린채로   이때가 정조가 즉위하던 해 늦은 가을의 일이었다. 


 잊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다. 


 환생이라고 해도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심지어 죽음의 순간까지도. 


 죽은 즉시, 환생한다. 


 태어나게 되면 그때마다 왼쪽 옆구리에는 보기 흉한 흉터를 달고 태어난다.  



태어나고 자랄수록 흉터는 더욱 흉측해 지며  20살이되면 마치 피가 뚝뚝 떨어질 듯한 모양새로 변한다.



 그리고 태어난지 스무해가 되는 늦가을 '그녀를 만난다' 


 어떤 방식이던지 어떤 경로로던지   내가 여자 이거나 그녀가 남자일 때도 있고   나는 항상 스무살 이지만 그녀는 아이 소년 아가씨 청년 노인 연령대가 제각각이다. 



 죽음의 방식도 제각각   동귀어진 실족 살해 살인 투신   

하지만 누가 먼저 숨이 끊어지던간에 눈으로 보이는 마지막 모습은 그때와 같은 상처   그녀는 목을 관통 나는 옆구리가 관통
 

 3번쯤 죽었을 때였나? 그때부터 미친다는 범위를 넘어선지 오래였다.


 20년의 삶 동안 똑같은 부위가 관통당해 죽는 인생을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채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라   두어번 겪고나면 더이상 남아있을 정신이 온전히 남아있지 않는건 당연하다.



 언제쯤이면 끝이날까?    그래도 다행인게 서른번에 가까운 환생동안 흉터가 조금씩 희미해져 갔다.



 어떻게 아냐고?   600년동안 무언갈 집중해서 본다면  뭘 봐도 깨닫는게 있을것이다. 


 흉터가 모두 없어지면 그때는 정말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겠지
 

  이번엔 어떤 삶일까 이제는 미치다 못해 기대마저 된다.



 ------------------------------------


 "응애!! 응애!!!"  


"축하드려요 이쁜 쌍둥이네요 왕자님이랑 공주님 이에요"


 15년 동안 아이를 가질수 없던 부부에게는 억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아이였다. 



 게다가 쌍둥이 아들 딸   아들의 옆구리와 딸의 목에 이상한 흉터가 눈에 띄었지만 무슨 상관이랴  



아버지의 웃음 소리인지 감격에 겨운 눈물 소리인지 조용한 소리가 분만실에서 퍼져 나갔다.




'이번엔 멀리 찾을 필요가 없겠네' 




-------------------------------------- 

뭔가 쓸때마다 문체라고 해야 되나요 스타일이라고 해야될까 다양하게 써보려고 하는데


매번 글을 쓸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부족함 과 엉성함 투성이 입니다. ㅠㅠ


많이 읽어주시고


부족한점이나 피드벡 소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