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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논란에 대한.제 생각
게시물ID : freeboard_869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샤
추천 : 2
조회수 : 1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5 16:05:40
저는 김여사라는 용어는 분명하게 여성비하 내지는 여성차별적 용어가 맞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여성운전자가 많지 않았고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적었으며  그 진입장벽도 높았죠
그 때에는 여성이 어떤 외부적 활동울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고 비아냥 거리는.일들도 많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여성택시 운전사나 여성 버스기사님들을.뵙게되면 신기해하기도 했구요

 이러한 모든 인식에서 비롯된 호칭이.바로 김여사입니다
여성은 운전을 못할 것이다
혹은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

저는 여성운전자입니다
업무상 차량을 구매했고  지금은.출퇴근.용으로 운전하고 있습니다
운전한지 8년정도 되었으니 초보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운전하다보면 별별 사람들을 다 봅니다
젊은.친구들이 객기부리는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도
어르신들께서 지나친 안전운행으로 속터짐을.야기시키는 경우도 모두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여성운전자라는 이유만으로 신호대기 중에 옆 차량으로부터 야유를 받아야하는 경우도 봅니다

어쩌다 한번 걸린.특별한 경험이라구요?
취객이 탑승한 택시가 열린 제 창문에 담배꽁초를 던져넣고 기사와 함께 낄낄거리는 것도
지나가던 남성운전자가 난폭하게 깜박이도 없이 1차선에서 3차선으로 끼어들며  욕지거리를 하는 것도
상대방이 정차 중인 내 차를 박아놓고도
오히려 당당하게 욕설을 내뿜으며 쓸데없이 차를 사는 된장녀같은 여성운전자들 때문에 차가 많아져서 도로가 막혀서 이리 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도


이 모든 게 제가 여성운전자이기 때문에 겪어야하는 일들입니다
여성운전자에 대한 차별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남성운전자가 저지르는 실수는 초보니까 어려서라며 웃고 넘어가줘도
여성운전자의 실수는 눈에 줄을 키고 물어뜯고싶어하는 심리가 정말로 존재합니다

김여사는 이 모든 성차별적 문화와 인식에서 태어난 단어이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김여사 논란에 대해 글을 적는 분들을 보며
씁쓸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시 사건이 있은 후로 오유유저 분들은 예민해졌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큰 사건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예전에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일베로 몰아가고 닥반을 찍던 그 때처럼
지금은 작은 일에도 여시로 몰아가고 닥반이.찍힙니다

이러한 우리 모습이 그동안.우리가 욕해왔던 정치권과 무엇이.다른가요?
툭하면 종북프레임을 걸고 빨갱이로 몰아가는 그들과요

여시사건 이후로 여성유저라는 이유만으로
잘못도 없이 죄인이 된 기분으로 오유를 하게 됩니다
여시들은 물론 욕먹어 마땅합니다만
여시들만이.아니라 물만난 고기마냥 기회는 이때다하고 모든 여성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욕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한 댓글에 수많은 추천이 달리고
자제를 요청하는 댓글에는 수많은 반대가 찍히고 여시 프레임이 덧씌워졌습니다

그래도 여시사건은.저에게도 충격과 분노였기에 그저 지켜만 보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여성유저라는.이유만으로 어떤 발언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고
이유없는 반대와 억압을 받아야한다면
제가 사랑하던.오유에 더이상 남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최근 여성유저분들은 저와같이 느끼는.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시사건에 그래서 더 분노합니다
여성 전체에 대한 혐오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시로 몰리고 여성비하 단어에 항의조차 할 수 없는 곳이 정말 오유가 맞습니까??
선비정신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너무나 과격해지고 작은 일에도 파르르하는 지금 오유의 모습이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출처 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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