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거에요
팀을 이루어 ucc 공모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딱히 팀으로 나가고 싶은 것은 아니었고 팀장이 아닌 팀원이었지만 그래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수상실적을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저는 하나부터 끝까지 ucc를 혼자 제작했습니다 아무의 조언도 받지 않고요 한초 한초 직접 그려서 이어붙인거라 새벽 동 틀때까지 작업하느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곤했던 기억이 나네요
같이 나갔던 팀 사람들은 결국 출품할떄까지 동영상을 한번도 보지 못했을겁니다 내용도 모를거에요
그리고 어느날 팀장이 저보고 입상했다며 제 덕분에 꽁돈이 생겼다며 고맙다고 말하더군요
ucc출품할때 도와주신 한분 1 : 팀장 1 : 팀원(1) 1 : 팀원(2) 1 : 저 1 이렇게 가르는것으로 자기 혼자 다 정해놨더라고요 이럴때만 팀장 노릇을 하네요
저는 저 동영상의 제작에 도움을 전혀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랑 상금을 나눠야하나?? 라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시상식 날짜가 잡혔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이더라고요
그래서 팀원중 한명이 저에게 시상식을 같이가자고 권유했습니다 저는 그사람에게 너는 한것도 없으면서 시상식에 갈 자격은 있냐고 물었습니다
자기는 한게 없으니까 시상식 같이 가주는건 도와야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너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고 아무것도 안했으면서 상금 받을 생각을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사람은 같은 팀원인데 융통성 없게 굴지 말라고 하면서 상금으로 이미 할머니 생일 선물 살 계획까지 다 잡아놨다고 감성팔이를 시전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막말로 이 상금은 내돈이지 않느냐 내가 사비 털어서 니 할머니 생일선물 사줘야 하냐고 따지니까 저쪽에서도 비위가 상했는지 대단하신 팀장님을 모셔오셨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팀장님께서는 어떻게 팀으로 나간건데 너 혼자만 상금을 모두 꿀꺽할 생각을 하느냐 처음부터 상금을 너혼자 다 먹겠다고 왜 말을 안하냐 따지고 들어오더라구요 저는 너희들이 정말 양심이 있다면 한것도 없는데 너네가 돈을 받아야하냐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팀으로 나간거니까 끝까지 자기들은 돈을 나눠야한다고 주장하네요 정말 기가 찹니다 그 동영상 내용도 모르고 어떻게 제작되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공을 들여 제작한지도 모르는 팀원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면서 팀의 기능을 강조하는 그분은 정말 말이 안통하니 이길 자신이 없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엔 저보고 뻔뻔하다고 적반하장까지 시전해주시는 센스에 몸둘바를 못두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말이 안통하는 분들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을까요 정말 괘씸하네요 숟가락만 올리고 꿀은 다 빨아먹으려고하니
저는 저 인생 아주 쉽게 사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