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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꿈을 꾼게 현실로 나타남
게시물ID : panic_72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2게이지
추천 : 6/4
조회수 : 30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8 16:38:00
몇주전에 있던일인데 그려려니 하다가

생각나서 공게에 올려봅니다.

저는 무교이고 궁합 사주 혈액형 이런건 그닥 안믿는편인데

 꿈은 좀 믿어요

암튼 저희 엄마가 꿈이 잘 맞아요

가장 많이 꾸는게 엄마 아는 사람이 (별로 친한사이는 아니였다함  아는사람 정도)

어느날 꿈에 나왔는데 배를 보니까 볼록한게

임신을 했데요

그래서 다음날 엄마가 혹시 임신했냐고 물어보니까

어떻게 알았냐고 하더래요

원래 남자분이랑 같이 살고계셨는데 아이가 안생겨서 싸우기도하고 헤어지려고 하던차에

갑자기 임신이되어서 정식으로 결혼 하기로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신기한게 신혼부부였으면 누가 태몽꾸끼도 하잖아요

근데 엄마는 그분이 남자분이 있는것도 몰랐고 친하지도 않아서 알수가 없었는데 임신한걸 꿈에서 본거에요

이렇게 엄마가 주로 잘꾸는게 태몽이였어요

이거 외에도 신기하게 주변사람들 태몽을 잘꾸셨거든요

아무튼 오늘 말할 꿈이 태몽이 아니고 일종의 예지몽? 뭐 그런거에요

엄마가 꿈에서 담벼락 밑에 낡은 동전들이 떨어져있더래요

십원짜리, 오십원짜리, 백원짜리 들이..

그렇게 동전을 주우면서 따라가다가

오백원짜리가 있더래요

근데 그 오백원 동전이 유난히 낡고 녹슬어서

아 이건 밟아야 겠구나 라고 생각했데요(발로 뭉겐다는 뜻이에요 딱지 비비듯이 

엄마 어릴때 녹슨 동전은 발로 밟으면 녹이 떨어져서  
그렇게 생각했데요)

암튼 이렇게 꿈에서 깼데요

그런데 저희집이 플라스틱 고물상을 하거든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적이없는데 그날 아빠가

고물더미에서 나왔다며 플라스틱 저금통을 가져왔어요

저금통안에 엄마꿈처럼 십원짜리, 오십원짜리, 백원짜리, 그리고 외국동전(주변에 외국인 노동자분이 많이 사는 동네인데 그분들이 버리셨나봐요)

들이 들어있더라구요 낡고 녹슬고 좀 더러운 동전이었어요;;

근데 정말로 그 동전들중에 오백원짜리가 딱하나 들어있었어요

엄마꿈에서 유난히 녹슨 오백원짜리요

아빠가 주워온 저금통에는 그 오백원짜리가 반으로 뿌러져서 반쪽만 들어있었어요;;;ㄷㄷ

뭔가 좀 기분나쁜 동전들이었어요 (엄빠는 신경안썼는데 전 좀 그랬음)

엄마가 꿈이랑 똑같다고 너무 신기하다며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꿈을 믿는편이라 꿈꾸면 꿈해몽 찾아보는 습관이있어서 

담벼락 옆에서 낡은 동전을 줍는걸 찾아보니

매우 안좋은 꿈이더라구요;;;..........

가족중에 누가 병사한다는 그런 내용....

다행이도 지금까지 모두 건강합니다

그런데 제 머릿속에 드는생각이

엄마가 나이가 많으셔서 계량유산을 꿈꾸기 한달전에 하셨거든요

혹시 그 뱃속에 있던 아이가 우리가족이었는데 떠나게되어서 꿈을꾼건가

아니면 정말 단순하게

진짜로 동전을 줍게되어서 꾼 꿈인건가 

이런생각들이 들더라구요

그 동전들 전 기분나빠서 이후로 엄빠가 어떻게 했는지는 물어보지도 관심도 없어요

끝을 내야되는데..ㅋ

암튼 꿈이란게 신기하긴 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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