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도 지금도 난 술을 별로 안좋아했어요.
근데 남자놈들끼리 만나면 뭘 하겠어요. 그죠?
술이나 마시러 가는거죠.
아마 수능 끝나고 학교가도 할거 없잖아요 그렇게 지내다가 갑자기 친구 한놈이 반아이들한테 오늘 밤에 술마시러가자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막 애들 몇명이 가자가자 하는데 그 중에 친한놈도 있고 금마가 같이 가보자 카길래.... 솔직히 아부지랑 맥주 한잔 정도 해본게 전부고
이렇게 애들끼리 가서 마셔본적도 없었고 뭔가 재밌을거같아서 따라 갔죠.
온 사람보니깐 7명인데 7명이 친한것도 아니였지만 그래도 거의 한 1년동안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밤10시까지 30평 남짓한 교실에서 맨날 같이 있으니깐
임마이건 성격이 어떻고 그리고 우리반에 딱히 일진이라고 부를만한 아이들도 없어서 반아이들끼리 두루두루 잘지냈죠 그래서 뭐 딱히 어색할것도 없었지만 근데 왜 이 조합으로 모였지 하는 그런 조합이였어요.
솔직히 술집에서는 어땠었는지 기억도 잘안나요. 왜냐면 술집에서 나와서 그 뒤가 임팩트가 너무 커가지고...하긴 근데 이 일이없었으면
7명이 10년 넘게 친하게 지낼수도 없었을걸요.
고등학생 막 벗어나서 돈이 어딨겠어요. 술집에서 돈거둬서 술먹고 나왔는데 2명이 아쉬웠는지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공터에 같은데서 술마셨죠.
근데 뭘 알겠어요 어린놈들이... 술이랑 과자부스러기 좀사고 음료수 두병을 골랐는데 한병은 사이다 한병은 그 이온음료 흡수잘되는...
소주를 한 2병인가 샀을걸요 근데 5명이 아 못먹겠다고 그만먹어야겠다 하니깐 아까 아쉬워하던 1명이 술 아깝다고 그걸 병째로 마시는거예요.
미친놈이 그러고는 과자없어서 쓰다면서 이온음료를 벌컥벌컥마시는거예요 흡수잘되라고....
그러고 한 30분 이야기하다가 이제 집에가자고 지하철 막차시간 다 되가지고
근데 그 병째마신놈이 예고도없이 길에 자빠지가꼬 그때부터 정신을 못차리는거예요.
나머지 6명도 이런 상황 처음 겪어보니깐 어째해야할지를 모르고 일단 들쳐업고 지하철 타러 갔죠.
겨우 지하철타는데 가가꼬 표사고있는데 표넣는데 그 뭐고 개표기라고하나?? 개표기입구 옆에 자판기가 있었는데 그 자판기랑 벽사이에 공간이있는데 글로 계속 기어 들어가는거예요.
드가서 갑자기 막 토하기 시작하는데 친구들 놀래서 화장실 끌고가고 몇명은 토한거 치우고 화장실 끌고 갔드만 또 토안하는거예요 한 10분동안 그래서
나왔는데 아까 거기 공간가드만 또 토하는거예요 그러고는 기절 해뿌는거예요ㅋㅋㅋ
그래서 진지하게 친구들이 버릴까 하다가.. 토한거 다 치우고 지하철 타러 내려왔죠ㅋㅋ
근데 임마가 실신상태라서 서있기는 무슨 그냥 대자로 누워서 지하철 기다리는거예요ㅋㅋㅋ 그래서 모르는척할려다가 그냥 금마 주위에 퍼질러 앉아가꼬 기다리고 있었죠ㅋㅋㅋㅋㅋ 중간중간 죽었나 안죽었나 맥박도 재보고 그러고 기다리고 있으니깐 지하철오길래 팔다리 하나씩잡고 지하철 타니깐
노약자석 계신 어르신들이 흠칫하드만 자리 비켜주실라 카길래 아 괜찮다고 바닥에 그냥 앉았죠 금마는 누워있고 그냥... 임마가 옷에 토 흔적있으니깐 아까 노약자석계신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검은색 봉다리 주시면서 이거 쓰라고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손에 꼭쥐고있었어요.
근데 문제가 이꼴로 이 친구집에 데리고가면 나머지 6명도 혼날까봐 그때 막 찜질방 생기고 할때라서 그거 생각해내가지고
찜질방에 눕혀놓으면 혹시 죽을까봐 목욕탕 평상같은데 옷 벗겨서 눕혀놓고 우리는 씻고 잤는데 담날 일어났는데 금마 없길래 어디 갔지 하면서 찾고있는데 지 혼자 찬물에서 수영쳐하고있길래 드가서 진짜 실컷때리고 임마 이건 어떻게 목욕탕에 온지도 모르고 목욕하고 이제 찬물에있다 가야겠다하는데 우리 들어와서 때리길래 지도 놀랬다면서 있었던일 이야기해주니깐 미안하다고 나중에 밥사주고ㅋㅋㅋㅋ
저 날이후로 진짜 끈끈한 우정이 생겼고 1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