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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때 자기만의 법칙이나 강박 같은거 다들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panic_87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ngbi
추천 : 13
조회수 : 2322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6/03/30 20:51:11
저는 첫문장이요.
첫 문장이 안 풀리면 아무것도 못써요.
내가 봐도 사로잡힐만한 첫 문장이 제겐 가장 중요해요.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스토리 구조를 신경써서 짜놓아도
첫문장이 흡족하게 안나오면 계속 멈춰있어요

반면 첫문장부터 떠오르는 글은
내용을 다 안짜고 시작해도 그냥 풀려요.

예를 들면 '젊은 수위'같은 글은 
첫문장이 끝내 안나와서 억지로 써 나갔더니
원래 짜놓은 스토리 구조도 엉망이 되고 다 망쳤어요.

'구름은 눈물을 흘린다' 나 '도박'같은 작품은
첫 문장부터 떠올라 
아무 내용도 정해놓지 않고 손가는대로 썼는데
앉은 자리에서 막히는 곳 없이 한번에 다 나왔어요.

첫문장을 떠올리기 위해 한달을 보내고
본문은 하루만에 집필 끝내는 경우도 있고

한달을 억지도 쓰고도 첫문장이 맘에 들게 안나와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얼마전부터 제법 탄탄한 서사를 구상중인데
첫문장이 떠오르지 않아 펼쳐내질 못하고 있네요

다음주엔 집필들어가야지 다짐하며
남은 며칠동안 첫문장이 떠오르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떠오르지 않는다면 집필은 또 미뤄지겠죠

다들 이런 자기만의 법칙같은거 있으신지요?
다른 작가님들은 어떤 버릇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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