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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요~]사랑.. 그 끝은 항상 이별이라니요..
게시물ID : gomin_1189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숨막히는세상
추천 : 0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9 03:43:45
철 없이 내 친구들만 있으면 되었던 고등학교를 벗어나 점차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을 배우는 20살의 소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그녀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것 조차도 신기하고 아련한 느낌입니다.
두 번을 헤어졌고 그 이유는 성격차이 였습니다. 
마침내 마지막을 고하는 이별이 다가왔습니다.
그 이유는 누구나 겪는 권태기라는 이름의 친숙한 것입니다.
극복할 마음이 있냐는 말에 반복되는 이 상황이 너무나 지친다는 그녀, 이제는 놓아버렸습니다.
지난 이별의 과정 속에 눈물로 애원하며 잡았던 저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것이였기에 절대 과거의 행동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잡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 조차도 너무나 지쳤습니다.
3번씩이나 이별을 말하는 그녀에게 더 이상 신뢰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아니, 아직까지도 나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괜찮은 줄 알았던 이별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아파만 옵니다.
그녀도 빈 자리가 느껴지겠지요.

더 좋은 여자를 만나겠다고 발악을 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세뇌를 합니다.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나를 보여주겠다고 악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상처 받지 않으려고 나를 지키는 연기였습니다.
나는 그녀를 잊을 수 없습니다.
나의 첫사랑, 이제는 이름만 보아도 눈물이 흐르는 그 사람.
상처가 아물면 새 살이 오르겠지요.
나는 새 살이 오른다는 희망을 버리고 있습니다. 다들 그렇듯이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 부정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녀가 돌아오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의 고통이 익숙해져 무뎌지는 내가 될까요. 새 살이 올라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까요.

이별의 과정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부정> 이였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채 이별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추억이, 사랑이, 그녀를 향한 모든 감정과 기억들이 한 순간에 끝이라니요.
잊어야 한다니요.
너무나 가혹합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원한 만남은 없으며 영원한 헤어짐도 없다는 말이지요.
인연이라면, 제가 그녀를 잊지 않고 추억하고 있다면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믿습니다.

하상욱 시인의 시 중에
그리워하는 것은
그대일까
그 때 일까
라는 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정말 제가 그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녀와 손을 잡고 번화가를 걷던 그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다른 갖가지 추억들보다 그 사소한 기억이 제겐 가장 행복했었나 봅니다.
그 다음에는 그 아이의 얼굴.. 사랑한다는 말.. 미칠듯이 보고싶었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그리운건지, 추억 속 그 때가 그리운건지..
첫 이별이기에 그런것일까요. 너무나.. 잊는다는게 괴롭고 잔인합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펼쳐져 가기를.
노래 가사 처럼 제 미래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외쳐봅니다.

다른 사랑을 찾아나서는 것조차도 싫은 제가 너무나 한심합니다.
오직 그 사람..
우리가 항상 데이트 하던 곳에서 계속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저를 보았습니다.
혹시나 그녀가 있을까. 마주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시 만나줄까..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이별도 사랑했던만큼 아파옵니다.
사랑, 그 끝이 이별일지라도 제 사랑을 아름다웠습니다.
순수하게 그녀를 보았고 머리 속에, 가슴 속에 그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너에게 말했듯이 나는 너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다.
너의 사랑이 왜 미안함이 되어버린건지, 내 사랑이 어째서 공허한 외침이 되어버린건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나는 이제 높이 올라설꺼야.
누구보다 높이 올라서서 더 멋진 내가 되어 있을게.
말 없이, 먼 발치에서 가끔 지켜보게 될지라도 상관없을 것 같아.. 이젠..
언젠가 너를 잊을 것이라고 해도 나는 그 때까지 너를 기다릴꺼야.
정말로 사랑했어.
그리고 너무나 고마워.
아픈 이별이지만 정말로 행복하다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좋은 기억들이였어.
안녕.

오유님들 편안한 밤이 되시길.
여러분들의 사랑의 끝이 이별이 아니길.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행복한 만남을 바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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