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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으로 역전할 거라는 생각이 망상
게시물ID : sisa_870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다시
추천 : 39
조회수 : 140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3/19 12:30:13
 
처음에는 이재명이 날뛰었다.
이어서 요즘은 이재명, 안희정이 덩달아 날뛴다.
 
토론하자, 막하자, 어디서나 하자, 끝장으로 하자.
아무래도 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대선후보 토론이 동네 복덕방 아자씨들 말 싸움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두서없이 떠드는게 아니다.
경선후보 토론을 위해서는 각 진영 사이와 언론사 사이에서 이미 룰이 사전에 짜여진다.
변덕부려서 될 일이 아니다.
 
게다가 당대표 주자를 뽑는 경선 토론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적으로 둘 수 없다.
상대를 깨부수기보다는 상대적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토론에서 노무현이 정몽준에게 엄청 당한 측면이 있었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정몽준이 설파하는 내용을 비판할 수 없어서 그랬을까? 천만에..
상대가 똥 싸자고 덤벼들어도 슬쩍슬쩍 카운타만 멕이는 거다. 그래야 상대지지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선 후보 토론에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
상대를 향한 토론이자 지지자를 향한 설득 행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재명은 토론 태도를 고치기 전에는 절대 토론으로 뭔가 이익을 얻을 수 없다.
토론은 상대의 관점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지, 상대의 인격을 모독하는게 아니다.
오늘 세월호 관련 발언은 명백하게 인격 모독이다.
이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청중을 귀 기울이지 않는다.
물론 극성 지지자들은 사이다네 하며 좋아할 거다. 정치 생명으로 보면 1초 좋아하고 10년 망하는 거다.
 
안희정은 내용이 너무 없어서 말할 거리도 없다.
리더십 문제는 자기 앞가림이나 하고 이야기하면 된다.
소규모 안 캠프에 소속된 인간들이 지역주의 자극하는 발언이나 자제시키길 빈다.
 
이재명, 안희정의 내용과 형식을 가지고 토론에서 뭔가 일을 만들 거라는 생각 자체가 망상인 듯하다.
이재명이 하도 잘난 척을 해서, 유시민 작가와 동급인 줄 알았다. 어이가 없어서리.....
이제 한 너댓 번 보고 나니, 아주 징글징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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