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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김연아가 여싱 역대 원탑인 이유입니다. 길어도 읽어주세요.
게시물ID : sports_87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구왔서현
추천 : 19
조회수 : 1047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4/02/24 15:30:14
불펜에 진지하게 장문의 피겨글을 쓰는건 처음이지만...

김연아가 피겨사에서 어떤 선수인지 꼭 언급하고 싶어서요.






아이스 댄스의 아이콘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영국의 제인 토빌&크리스토퍼 딘입니다.

그들의 커리어때문에? 그렇지 않아요. 커리어는 하나의 평가 기준일 뿐입니다.

90년대 아이스댄스를 지배한 러시아의 옥사나(파샤) 그리슉&예브게니 플라토프(G&P)는 토빌&딘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하나 더 많습니다. 월드 타이틀은 4개로 동일하구요. 심지어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에서

10년만에 복귀한 토빌&딘과 맞붙어서 이겼습니다. 토빌&딘은 2위도 아닌 3위였죠.

그러나 이 결과는 2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여전히 논쟁거리이며 당시 룰에 대한 문제 등까지 얽혀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현재진행중입니다. 그리고 그 때 토빌&딘이 정당하게 졌다고 해도

이미 피겨스케이팅을 보아온 사람들은 토빌&딘을 넘버원으로 꼽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평가할 때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기준으로, 퍼포먼스에서 기인하는 역사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기술적인 수준과 예술적인 면들까지 아우르는 것이죠. 영향력 같은 부분도 들어갈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이건 덧붙여오는 순서입니다.

그리고 특정 국가, 특정 영향권에서만의 원톱은 의미가 없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그러한 인정을 받느냐가 관건인거니까요.

토빌&딘의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에서의 <볼레로>는 피겨스케이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상징성 면에서 피겨스케이팅의 이상적인 모습의 모델로 손꼽힙니다.

구채점제에서 메이저 대회 예술점 6.0 심판 전원 만점이라는

유일무이한 놀라운 점수를 받으면서요. 그리고 그 퍼포먼스는 "점수"로 인해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그 퍼포먼스 자체가 주는 놀라운 기술적인 우수성과 예술적 깊이와의 앙상블로 인한 것입니다.

점수는 그저 그것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상징인 것이죠.



러시아의 G&P도 1998년 나가노 올림픽 프리 댄스에서 타티아나 타라소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메모리얼 레퀴엠>이라는 희대의 명연기를 선사하지만 토빌&딘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놓진 않습니다.

역대급 퍼포먼스지만, 최고는 아닌 것이죠. 게다가 연기 면에서는 2위를 한, G&P에 가려진 비운의 2인자인

러시아의 안젤리카 크릴로바&올렉 옥시아니코프의 프리 댄스 <카르멘> 퍼포먼스도 역대급 연기로 회자됩니다.

<카르멘>의 대명사로 카타리나 비트의 그것을 연상하실테지만 오히려 카르멘 퍼포먼스로

북미, 유럽 할 것 없이 최고로 평가받는 것은 K&O의 이 프로그램입니다.

북미권에서는 오히려 비트의 카르멘 퍼포먼스는 "엔터테이닝" 수준이니 "스케이팅"면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죠.

특히 그 방면으로 갈 때, 옥사나 바이울은 거의 금메달 도둑급으로 평가될 정도니까요. 북미쪽에서는...



페어 역시 이번 올림픽 성화점화 마지막 주자였던 러시아의 이리나 로드니나가

소냐 헤니와 같은 올림픽 3연패에 월드 우승도 9회인가 10회로 압도적이지만

역대 최고의 페어를 꼽을 때는 그 커리어 말고는 언급이 되질 않습니다.

심지어 역대 최고의 남자 싱글로, 76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동시대에 활약한

영국의 "존 커리"까지도 언급되는 마당에 그들은 연기면에서 회자되는 무엇을 남기지 못했죠.

물론 시대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아직은 피겨스케이팅이

예술적인 면에서 도드라지지 않았을 때라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컴펄서리의 중요성 등

피겨스케이팅의 원형이 강조되던 시절이었고 그렇기에 그런 무지막지한 커리어가 가능했던 것도 있을 겁니다.

또 그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끌었기에 "최고의 레전드"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페어의 소냐 헤니라는 이름답게, 현재에서는 딱 그 정도의 평가로 남는 것이죠.

퍼포먼스로서의 성격이 만개한 이후, 피겨스케이팅은 정말 "어떻게" 타이틀을 따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종목이 되었습니다. 그것의 첫 시작이 바로 토빌&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카타리나 비트 역시 스케이팅 스킬이나 점프같은 면에서는 동시대 시대보정을 해도

전혀 돋보이지 않지만, "카르멘"이라는 캐릭터로 모든것이 납득될 만큼이죠.

카타리나 비트가 북미에서 역대 원탑으로 거의 꼽히지 않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물론 미셸 콴이 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반대로 미셸콴은 유럽권에서는 정반대죠.

기록만이 남는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은 생각보다 훨신 오래갑니다.

특히 영상이 남는 이런 시대에는 더욱.



존 커리는 올림픽 1회에 월드 1회 우승에 불과하지만 역대 최고의 남싱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이유가

그 아름다운 스케이팅 스킬, 퀄리티와 발레 스타일을 매우 연기에 잘 접목한

퍼포머로서의 가치를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예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자넷 린이 지금까지도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최고를 논할 때

영미권에서 빼놓지 않고 우선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그녀가 가진 스케이팅의 퀄리티의 수준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아름다운 퍼포먼스 덕분이죠.

컴펄서리라는게 피겨의 기본, 정해진 모양의 도형그리기라서 엣지 컨트롤을 잘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지만 이 채점은 철저히 비공개인데다가 형평성이 애매한 구석이 많습니다.

누가 더 8자 모양을 잘 그렸냐 이런건데... 딱 봐도 그 차이가 미세할 수록 공정성 기대하긴 어렵죠.

그래서 스케이팅 스킬로는 이상적인 모델로 언급되는 자넷 린이 오히려 컴펄서리 실력때문에

항상 주요순위에 들지 못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나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자넷 린은 당시 규정을 바꿔버릴 정도로 독보적인 프리스케이팅 실력을 지니고 있었고 이것은 지금 봐도

굉장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점프나 이런게 아니라 빙상위에서의 자유로움...

즉 스케이팅 스킬과 포지션, 밸런스와 같은 본질적인 부분에서 매우 시대를 앞서간 면들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영미권에서 자넷 린은 거의 스케이팅 면에서는 신성시되는 수준입니다.

그에 비견되는건 최상급의 수식어라고 봐도 될 정도니까요. 또한 그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이유로 존커리와 같은 커리어를 지닌 도로시 해밀도 그렇습니다. 페기 플레밍도 비슷하구요.

미셸 콴이 다수의 클린 연기와 감정을 터뜨리는 연기로 북미권의 셀러브리티가 사랑을 받았다지만

이것은 보편적인 인기면에서 가장 시대적으로 가깝기에 크게 느껴지는 것이지

저정도로 위대한 위치에 있진 않습니다.

올림픽 은, 동메달, 월드 5회 우승에 미내셔널 최다 우승(9회)과 같은 엄청난 커리어와

미국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는 그 미셸 콴이 메이저 타이틀이 하나도 없는 자넷 린보다도

깊이있는 면에서는 비교가 안된다는거... 되게 희한한일이죠.

심지어 콴은 피겨 선수치고도 컨시가 매우 강해서, 굉장히 많은 명작들을 남긴 선수인데도 말입니다.



또한 페어에서도 커리어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예카테리나 고르디바&세르게이 그린코프(G&G)가

역대 넘버원으로 꼽히는데, 이들은 기술과 예술면에서 아직까지도 가장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그러니 이들의 "마스터피스"는 클린 연기도 아닌 두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1994년 프리스케이팅 <월광 소나타> 정도말고는 그다지 언급되는게 없죠.

88년 첫번째 금메달을 따고 91년에 은퇴할 때까지도 이들은 "작품"으로 언급되진 않았습니다.

그 완벽한 기술력과 역대 최고의 케미스트리가 조화된 그야말로 그림같은 경기력으로 회자가 된것이죠.

당연히 스케이팅 스킬과 같은 기본기가 포함되어서요.


기술적인 강력함은 이번 올림픽 우승조인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가 더욱 강력하고

쓰로우 점프나 트위스트 리프트와 같은 key 요소에서는 더욱 스케일이 크고 완성도가 높다지만

그들이 G&G와 비견되기에는 한참 멀었죠. 아직은 최고들 중의 하나 정도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처럼 피겨스케이팅의 레전드들, 역대 선수들을 평가할 때는 스케이팅의 기본기부터

어떠한 역대급 마스터피스를 남겼느냐, 그리고 운동선수로서의 커리어와

모든 면에서의 스타일, 영향력까지 다 고려하게 됩니다.

굳이 역대원탑 논쟁을 한다면 이런 것들을 다 살펴봐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아이스 댄스나 페어에서는 토빌&딘, G&G가 그런 모든 부분을 충족시킨 케이스기에 달리 이견이 없습니다.

이견이 있어도 말그대로 이견일 뿐이죠.


그러나 남자 싱글이나 여자 싱글에서는 그동안 그런 선수들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카타리나 비트와 미셸 콴은 작품, 압도적 커리어, 대외적 인기와 영향력 등에서는 인정받지만

서로 영향권이 다른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덜 인정받고 있으며 기술적인 면에서도 역대급이 아닙니다.

기술이라는게 점프만 있는거도 아니고 스케이팅 스킬부터 트랜지션의 구성, 퀄리티까지 다 아우르는 것인데

그 기준으로 볼 때 이미 점프에서 안되는 것이죠.

자넷 린은 시대 보정하면 점프는 오히려 괜찮고 작품도 <목신의 오후>와 같은 것이 있는데, 커리어가 치명적이죠.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선수가 바로 여자 싱글에 나왔는데 그게 강대국 선수도 아닌

정말 아무것도 없는 한국에서 나온 김연아인겁니다.



그동안 해설자들에게 립서비스가 아닌, "유의미한" 찬사와 분석을 다 모으면 거의 책으로 내도 됩니다.

만약 보고 싶으시면 제가 직접 다 긁어모아서 보여줄 수도 있을 정도고요.

그 찬사의 수준은 다른 어떤 선수들도 받아보지 못한 수준의 것들이 정말 압도적인 양으로 존재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립서비스가 아닙니다. 하나같이 역대급, 최고, 이상적인 내용들로 존재하고

이것은 김연아가 오히려 특정 영향권에 있지 않은 선수라는 점에서 기인하듯, 전세계적으로 받아온 것입니다.


영미권에서는 자넷 린에 비교된 적도 있고(이번 BBC 해설을 맡은 80년 금메달, 스케이팅 스킬로 정평이 났던

로빈 커즌스나 북미권 코치 등), 스케이팅 기본기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치들, 그리고 스케이팅 스킬로

역시 대표되는 커트 브라우닝에게까지... 역대 최고급 스케이팅과 에지워크를 지녔다는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이건 심지어 시니어 데뷔때부터 주목할 점으로 평가받아왔는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게

스케이팅의 스피드가 차원이 다르고 그 스피드를 완전히 컨트롤하면서 기술요소들과

안무를 모두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프로그램의 일부로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런 형태의 평가를 지겨울 정도로(?) 받아왔죠.

김연아는 요소와 안무, 스케이팅이 모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당연히 트랜지션이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댄서나 무용수로 치면 기본적인 스텝부터가 최고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두말해서 입아픈 점프는, 역대 그 어떤 여자 선수도, 아니 심지어 그 어떤 남자선수도

김연아 선수만큼의 점프 난이도와 퀄리티, 컨시를 "모두 겸비한" 선수가 없습니다(남녀 난이도 보정을 해보면요).

난이도가 뛰어나면 퀄리티가 별로고, 퀄리티가 뛰어나면 난이도가 별로고, 컨시가 좋으면 퀄리티나 난이도가 별로고..

둘다 괜찮으면 컨시가 별로고.... 이런식입니다. 이러한 고난도 구성으로 몇차례나 클린을 해내고 그 퀄리티까지

역대 최고인건 전무후무할거라고 봐도 됩니다. 지난 8년간 3F+3T, 3Lz+3T의 컨시스턴시는

거의 이해불가능의 수준이며 그 퀄리티도 남녀싱 역대 고금 다 통틀어도 김연아가 최곱니다.

이거 과장같이 느껴질지 모르겠는데, 과정 0%입니다.

정말 점프로 일가견있다는 선수들, 레전드들 다 데려와도, 일일이 그 결함들 다 지적가능합니다.

누가봐도 눈에 띄게 구별할 수 있으니까요.



일반인들이 가장 착각하는 것이, 피겨스케이팅의 컨시스턴시에 대한 것인데

그렇게 클린연기가 자주 나오는 종목이 아니며 더군다나 김연아처럼 역대 최고수준의

난이도 구성과 퀄리티를 겸비하면서 이정도의 컨시를 보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굉장한 컨시로 유명한 미셸 콴이나 이리나 슬루츠카야는 3-3을 성공적으로 랜딩한 것이

손에 꼽으며 랜딩했다고 하더라도 3T+3T(콴)거나 혹은 회전부족(슬루츠카야)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퀄리티에서는 비교도 안되죠. 또한 구채점제답게

트랜지션 구성이나 스핀과 같은 비점프 요소들의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 정말 복잡한 신채점제 내에서 김연아와 같은 컨시를 보인다는 것은 사기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가장 난이도가 수준의 기술구성과 프로그램의 짜임을 가지고 말입니다.

이번 아디오스 노니노의 트랜지션과 안무 구성을 보면 거의 말도 안됩니다.



이러한 미친듯한 사기급 기술적 능력으로 인해, 김연아는 커리어에서도 그 어떤 피겨 레전드도 이루지 못한

"전대회 올포디움"이라는 미친 커리어를 갖게 됩니다. 60년대 미국 여싱 레전드인 캐롤 헤이스도

시상대 밖으로 한차례 밀려난 적이 있어서, 김연아의 이 커리어는

정말 두번다시 깨지기 힘든 유일무이한 대기록인 것이죠.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 등 그냥 나간 모든 대회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니어" 대회에서는 쇼트, 프리 둘 중에 반드시 하나는 1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 신채점제가 시작된 이래 쇼트 5회, 프리 3회, 총점 3회로 11번이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죠.

당연히 현재 WR 3부문 보유자구요. 물론 피겨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점수나 기록의 의미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채점제 경기인데다 상대평가의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고 이따위 더러운 판정이

무수히 있기 때문에 그렇죠. 소트니코바의 이번 대회 기록이 프리와 총점에서 역대 2위인데...

누가 그걸 납득하겠습니까.

앞서 토빌&딘의 6.0도 그렇듯이, 수치라는 것도 퍼포먼스가 인정을 받아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죠.

김연아의 WR에는 역사적인 연기라는 함의가 포함되지만, 소트니코바의 그것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으니까요.


또한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판정스캔들을 포함해서 세계선수권에서만 2회나

오심으로 우승을 놓쳤음에도(2008년, 2011년),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뭐 그냥 2연패죠)...

세계선수권 2회 우승과 2회 준우승, 2회 3위라는 기적같은 커리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유럽도, 북미도, 일본도 아닌 변방국의 선수가요.

심판들의 메인 이너서클은 항상 과거부터 러시아와 동구권을 시작으로 유럽이 중심이었고

그것을 북미가 나눠가졌으며 이후에 일본이 끼어든 형세였고 그건 언제나 그래왔습니다.

그게 최악으로 터진형태가 바로 2014 소치 올림픽이구요. 지금도 이 더러운 판정논란을 두고

서로의 이권에 맞추어 이용할 생각이나 하는 족속들 바글바글합니다.

거기서 김연아가 이런 성과를 이뤄낸건, 말그대로 "갓"의 레벨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앞으로 이런 선수가 또 나울 수 있을까요? 전세계적으로도 절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김연아의 예술성은, 바로 피겨스케이팅의 퍼포먼스적 가치, 그 마스터피스들로 바로 증명이 됩니다.

역사상 최고의 여자 쇼트로 손꼽히는 죽음의 무도와 토빌&딘의 볼레로에 비견되며

이상적인 올림픽 퍼포먼스의 상징이 되어버린 거쉰 피협...

그리고 두번의 세계선수권을 뒤집어버린 세헤라자데, 레미제라블과

시니어 데뷔에서 충격을 선사한 록산느의 탱고.

미완의 완성작인 종달새의 비상과 오마쥬 투 코리아....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의 명과 암을 모조리 증명한 이번 소치 올림픽 쇼트와 프리까지.

(위에 언급한 작품들은 다 해외에서 특별하게 인정받는 작품들을 말한겁니다.)



이처럼 모든 가치를 충족시키는 여자 싱글 선수는 김연아 말고는 없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 선수였으면, 이미 올림픽 2연패에 월드 4회 이상 우승....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말도 안나오는 최악의 환경에서 훈련하며 부상에 신음할 필요도 없었겠죠.

점프 하나만 봐도, "이상적인 모델" 그대로 하는 선수는 역대 여자 싱글 선수 레전드 중에

김연아 말고 한사람도 없습니다. 다 결함이 있어요. 그냥 게임 끝입니다 거기서.


뭐 피겨사에 끼친 영향이나 대외적인 영향력, 인지도 이런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최근 기준으로 봐도 비트, 콴 이후에 처음이니까요.

대놓고 전세계적으로 "퀸유나"라는 별칭으로 칭해지는 것도 처음입니다.



김연아를 보고 있으면,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로 만들면 오히려 이따위 망상을 하다니 하고

비웃을 정도의 비현실적인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만화에요 만화. 투명드래곤 급입니다.









출처: 엠팍의 Rigel 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85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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