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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조금 모자라지만 정의감 넘치는 동생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23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꿀이
추천 : 3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29 11:10:06
여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들어갑니당ㅋㅋㅋ

때는 며칠 전 비가 엄청 내리던 밤이었음..

22살인 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10대 후반인 다섯명의 친한 동생들과 모여
걸어다니는 해산물 코스프레를 하며 돌아다니던 중 갑자기 미친듯이 비가 내리는거임..

해산물답게 순식간에 작은 강을 이뤄버린 빗물을 타고 바다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었으나
아직은 인간세상을 더 즐기고싶기에 비를 피해 근처 카페에 들어가기로 함

그런데 갑자기 내린 비에 우리 옷은 이미 비를 피하는게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정도록 젖어있었기에

늦은 시간 충격적인 비쥬얼들을 혼자몸으로 마주한 여리디 여린 알바님께 더이상 민폐를 끼치는게 싫어서
유일하게 나무 의자로 되어있던 흡연실로 모두 들어갔음.. 카페 내부 의자들은 전부 천 재질이라 우리가 앉으면
비오는 바깥에 내놓은것마냥 흠뻑 젖어버릴게 분명했음.

다행히 흡연실엔 아무도 없었기에 태어나서 담배를 피우기는커녕 만져본적도 없는 착한 오징어인 우리들은 나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음.

팥빙수를 시켜먹으려했으나 가격대비 양이 적다는 착한 알바님에 조언에 따라 허니브레드 등 빵종류를 시켜 먹으며 실컷 놀다가 한시간이 지났을 즈음

여성 세분이 흡연실에 들어오셨음. 

비흡연실에 남은 자리가 많았던 것과 손에 들고있는 담배갑으로 보아 세분이서 편하게 대화하러 오신 것 같았음

우리는 비흡연자지만 흡연실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었기에 때마침 빗소리도 점점 잦아들고 있어서 동생들보고 작은 소리로 나가자고 얘기를 했음

이제 하나 둘씩 우리가 앉았던 자리를 정리하고 흡연실서 나오던 와중에 열아홉살 먹은 두 녀석만 남아서 나오던 중이었음.

그런데 문제는 이 때 발생했음...

제목에서와 같이 정의감이 넘치는 한 동생 녀석은 우리가 있던 곳이 흡연실이란 걸 애초에 몰랐고
그 누님들을 향해 자신의 정의감을 폭발시켜버린거임.......

정말 다행인 점은 소심한 녀석이라 얼굴에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으나 정말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누가 여기서 담배피우냐ㅡㅡ"
라고 해버린거임......... 이제 상황을 알고있던 다른 녀석이 화들짝 놀라 빨리 나가자며 재촉을 했으나 우리의 조금 모자라지만 정의감 넘치는 동생, 줄여서 모정동은 2차 크리티컬을 터뜨림

" 아니 냄새가 나잖아 냄새가!!ㅡㅡ"
정말 쪽팔린 다른 녀석은 급하게 모정동을 끌고 나오고 우리에게 상황 설명을 함

그제서야 자신이 흡연실에서 흡연자에게 담배피운다고 눈치를 주는 비흡연자가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모정동은 멘붕에 빠지게 되고
우리는 삼십분동안 미친듯이 웃으며 모정동을 피라냐가 불쌍한 동물 뼈만 남기고 뜯어먹듯 po놀림wer

착한 성격을 지닌 모정동은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고 와야하냐 망설이지만 이미 때는 늦었음.. 그저 그 녀석 인생의 흑역사이자 오점으로 남게되었을 뿐........

앞으로 이 녀석 결혼하게 되면 결혼식장에서 이 썰을 풀 생각임ㅋ

아, 19인 이유는 그녀석이 19살이고 담배는 19세 이상부터만이니까~^^
네.. 죄송해요.,,,,잘못했어요....용서해주세요..........ㅠㅠ

그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아 혹시 그때 그 누님들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용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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