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가 말을 배우기전 세상은 아름다웠다
게시물ID : lovestory_68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2
추천 : 1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9 12:19:26
 
옛날 멕시코 시티 외곽에 있던 인디언 부족 출신인 돈 미겔 루이스의 글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 머릿속의 목소리는 우리 것이 아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 우리는 이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면서 다양한 관점이 생겨났고
다양한 비판과 거짓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식에 의해 울려 나오는 마음속의 소리는
우리가 지식을 쌓으면서부터 들려온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참 감탄하였다. 특히 ‘우리 머릿속의 목소리가 우리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특히나 감동적 이었다.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 머릿속은 무(無 )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러나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또 사회로부터의 주입된 신념과 교육들이 우리의 머릿속에 색을 입혀 나갔을 것이다.
  
생각해 보자. 남자, 여자, 젊은 사람, 늙은 사람, 미운 것, 고운 것, 건강함, 질병 이렇게 세상 속에서
상반되어 분리 되어있는 단어들도 사실 좀 더 그 이미지를 깊이 들어다 보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삶에선 남자 속에 여자가 있고, 젊은 사람 속에 늙음이 있으며, 건강함 속에 질병이 있고,
탄생 속에 죽음이 있음을 알 수 있듯이 어쩌면 우리가 하는 생각이란 것도 결국 우리가 배운 지식과 생각의 한계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도 단어의 이미지가 달라지듯이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에 따라, 또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들었느냐에 따라
우리의 관점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렇게 형성된 관점을 옳은 생각이라 집착하며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만약 자신이 말이나 책을 통해 얻었던 정보가 그릇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지금까지 취했던 세상에 대한 관점은 어떻게 될까?
내가 어떤 생각을 옳은 것이라고 굳게 믿었었는데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다른 식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우리는 그 때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버리곤 한다.
그러고는 믿을 만한 사람이 들려준 그 이야기를 사실로 믿게 되는 자신을 발견 할 것이다.
나 역시 이러한 모습을 내 자신에게서 수도 없이 발견 하였다.
그러니 어찌 내 머릿속에서 오락가락하는 생각이 본래 내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것이 어찌 나의 진실한 목소리라 말 할 수 있을까?
 
보는 시각에 따라 너무나도 달라지는 생각처럼, 사실 절대적인 가치 가장 본질적인 가치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상대와 의견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며 싸우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느냐 하는 차이에서 오는 싸움이지 않을까?
사람의 생긴 모습이 다른 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다른 관점이 존재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이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그와 나의 관점에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먼저 인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요즘의 나는 내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더 진실한 눈으로 상대를 보고 더 깊이 그의 말을 경청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 한 것처럼 나와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평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그들의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나누어 가고 싶다.
그러나 내가 바라는 모습처럼 나는 진정 다른 이의 관점을 인정하려 하였는지,
혹은 알게 모르게 나의 관점이 가장 가치 있고 진실 된 것이라 믿으며 상대방을 대하진 않았는지,
그리고 그러한 나의 태도가 우리의 관계를 왜곡되게 만들진 않았을까 하고 내 자신에게 묻게 된다.
그리고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없는 내 자신과 지금의 이 생각들을 떳떳하게 마무리 지을 수 없는 내 자신에게 물어 본다.
"나는 왜 나의 관점을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가."
 
 
성공한 외과 의사에서 톨텍 인디언의 삶으로 돌아온 작가 돈 미겔 루이스가 들려주는 지혜가 담긴 책. 톨텍 인디언의 '깨달은 자' 나구알이 되어 돌아온 작가 돈 미겔 루이스가 전 세계에 전하는 지혜의 목소리로 저자는 우리 머리속에서 들려오는 '지식의 목소리'에 끌려다니지 말고 자신이 삶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라고 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