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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나치 돌격대.
게시물ID : freeboard_870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뎐된鷄聲
추천 : 0
조회수 : 11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5 19:32:30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실제로 남성우월주의적 사고가 의식,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현실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역사가 불과 100년도 안되었지요. 페미니즘 운동은 이에 대한 반동으로 여성우월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남자와 여자는 같은 사람이니 차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페미니즘 운동의 현실적인 방안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정치세력을 만들어 여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되겠습니다만...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요원한 방법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좆중동을 위시한 기득 세력의 공격이 말이죠.
 
 결국 실현 가능한 다른 대안은  문제 제기를 통해 성문제를 공론화하고 사람들의 의식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보기' 혹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 기존 주류 시각에 녹아 있는 남성우월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시도 중인 이 지난한 과정이 끝날 때쯤엔 진정한 양성평등이 다가오겠지요. 그런데 젠더 문제는 태생적으로 불공정한 싸움입니다. 정치적으로 보면 권력을 뺏기지 않으려는 기득권자와 권리를 보장받으려는 비주류 간의 다툼입니다. 그 비율이 5:5라는 점에서 다수의 대중에 기반을 둔 프롤레타리아 혁명과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됩니다. 여성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의 게임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 살얼음판에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좆되는 건 한순간입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조리퐁 병크"사건을 예로 들죠. 사실 이 사건에서 잘못의 주체는 남성우월주의적 관료 조직인 '여성가족부'라는 행정청입니다. 그런데 이 논쟁에서 최후의 패자는 누구였습니까? '이대 나온 꼴페미가 득시글한 여성가족부'였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에 反페미니즘의 경향을 불러오기도 했죠.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페미니즘운동은 조심스럽고 치밀하지만 치열하고 끊임 없이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여사'논쟁의 핵심은 '김여사'라는 단어에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합당한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지요. 충분히 논의해도 될만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단의 무리가 등장합니다. '여혐'이라는 프레임을 가져 와 김여사라는 단어를 사용한 유저를 비난하고 마녀사냥을 한 것입니다. 해당 유저는 글을 삭제하고 탈퇴를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미 논점은 '김여사'의 영역에서, 페미나치-정치권력을 통제하기 위해 인종차별을 정당화했던 나치의 행위와의 유사성이 있어 이렇게 칭하겠습니다. - 의 '행위'로 넘어가버렸습니다. 그 이후의 상황은 아시다시피 주류-'김여사' 옹호론- 여론이 장악하게 됩니다. 페미나치의 해악은 이런 식으로 발생합니다. ㅇㅅ가 욕을 먹는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도 이런 페미나치질 때문입니다. 논란의 요소가 많은 젠더 문제를 들고 와서 자신의 프레임에 한치라도 벗어나면 '여혐'이라는 낙인을 찍어 어떠한 논쟁도 불가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그러한 행위를 페미니즘이라 칭하여 결과적으로 페미니즘의 참의미를 오염시켜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페미나치질에 분노해야 하는 사람들은 남성이 아닙니다. 페미나치질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페미니스트들이자 대다수의 여권 신장을 꿈꾸는 여성들입니다. '페미니즘'이라는 숭고한 투쟁의 산물은 결코 페미니치들에 의해 더렵혀져서는 안됩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이 '오유 자게는 젠더 문제에 취약하다.' 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향후 쓰레기사이트의 폭망과 그로 인한 다량의 쓰레기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페미나치의 활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젠더 게시판을 신설해 양성 평등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찰의 장을 열고, 페미나치들에게는 단결된 병먹금과 신고, 차단을 통해 분란의 싹을 자르는 등의 메뉴얼을 짜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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