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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음] 궁극의 선(善)
게시물ID : panic_87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bellion
추천 : 10
조회수 : 23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31 15: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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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종교란 현상은 비과학적인 내용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기적과 천벌, 신의 존재가 그것이지요. 이 때문에 종교는 잘못 이용될 경우 중세시대의 마녀사냥과 같은 맹신과 폭거로써 나타나곤 했습니다. 허나 올바른 지도자가 있는 종교는 세상의 악덕과 죄악을 타파하고, 인류의 정신을 궁극적인 이상향으로 인도하려 노력했지요. 오늘은 후자에 대한 것을 알아 볼 겁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송출된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21세기까지도 종교의 위세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발달된 과학은 종교의 대부분을 부정했지만, 그들이 추구하던 정신적 가치만은 살아남았습니다."

 홀로그램으로 당시 기독교 신자들의 예배 장면이 떠올랐다. 교회라는 장소로 추측된다.

 "그러던 중 21세기 중반에 일어난 대전쟁으로 전 지구의 치안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온갖 범죄와 악행에 시달리던 사회 중, 하부 계층민들이 종교로 대거 유입됨으로써 유례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거리낌없이 살해하고, 금전 따위를 시체를 뒤져 가지고 달아나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보여진다. 홀로그램에 이미 떠 있던 교회에는 많은 인간들이 모여들었다.

 "당시 가장 많은 신도 수를 보유하고 있던 교황은 매우 올바른 성품을 지녔었습니다. 당시의 세태를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고 세계에 만연한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인간들을 구원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죄를 없앨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했고, 교만, 시기, 분노, 나태, 색욕, 탐욕, 식탐. '7대 죄악' 이라 일컬어지는 이 일곱 가지를 인간에게서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그러한 교황의 의지는 당시의 막강한 교세와 발달된 과학력을 등에 업고 현실로 다가서게 됩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송출된다.

 "바로 그 결과물이 우리입니다. 끝내 죄악에 잡아먹혀 자멸해버린 이전의 인간들과 달리 교만과 나태 없이 성실하게 생활하며 색욕과 식탐을 배제하고 분노와 탐욕, 시기란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궁극적인 선."

 목소리가 송출된다.
 
 "그것이 신인류인 우리에게 부여된 이름, '인공지능'의 의미겠지요."

 송출 종료. 학습 내용 ORG-0010-0A6F에 저장. 홀로그램 학습 자료 ORD-0019-2D88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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