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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불쾌감도 고려하는 것이 오유의 문화라고 배웠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70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야쏘지마
추천 : 2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5/05/25 20:16:45
김여사라는 단어를 쓸 때는

여성을 우습게 보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운전해보면 꽤 많아요 그런 분들.

미안해 하지도 않고...

교통 흐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몰랑 운전하는 분들 옆에서 보면

여성 운전자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건 같은 여성 운전자들 끼리도 많이 하는 얘기입니다.

이걸 가지고 통계적 근거를 가지고 와라 하시면 할 말 없지만

운전 해본 사람들은 다 느끼는 거에요.


잘못된 운전면허증 취득 체계

일부 여성 운전자들의 도가 지나친 뻔뻔함과 무개념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만들어 낸 단어가 김여사라는 단어죠.

저에게 김여사라는 단어가 여혐이냐고 묻는 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여성 혐오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김치녀, 보빨 같은 단어들이 여성 혐오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단어라면

김여사는 어떤 현상을 희화화한 단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김여사라는 단어를 쓰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그걸 여혐이라고 생각조차 하진 않아요.

솔직히 이런 콜로세움은 다른 사이트에서는 잘 열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김여사라는 단어가 성평등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김이라는 성씨 다음에 `여사`라는 특정 성을 지칭하는 단어가 추가됨으로써

원래 그런 의도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성적 불평등의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단어 임은 분명합니다.


김씨 성을 가지신 분들이 김여사라는 단어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김여사라는 단어에 일부 여성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현상이 온당치 못하다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고요

어떤 김씨성을 가지신 분이 난 그 단어 불쾌해 하면 전 김여사란 단어 안 쓸 겁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여성이 난 그 단어를 들으면 무척 불쾌해라고 표현하면 전 그 분 앞에서 쓰지 않을거에요.

왜냐하면 그 불쾌함의 표현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표현들이 소수에서 비롯되더라도 다수들은 그런 의견들을 충분히 받아들여야 건강한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무슨 의민지도 전혀 유추할 수 없는 일베어가 대중들에게 흔히 쓰일 때

그 단어에는 어떤 의미가 포함될 수 있으니 안 쓰는 것이 맞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명분이 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안합니다.

앞으로 오유에서는 김여사란 단어 안 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여사 말고도 특정 계층이나, 소수 성을 가진 분들, 가당치 않은 외래어 이런 것들도

토론을 통해서 조금씩 정화해가면 좋지 않겠습니까?


이런 콜로세움이 좀 지겹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것이 오유의 문화이고 오유가 오유 다울 수 있는 역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부지런히 피드백 해주시는 운영자님의 노고로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던 시스템들이 조금씩 개선되어져 가고 있으니

전 오유의 이런 의견의 다양성과 토론의 치열함이 더욱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오유는... 웃기는 거 잘 못하잖아요.

그래도 중독성은 쩔고 오늘도 할 일 많아서 컴터 앉았는데 과자 씹으며 콜로세움 지켜보다가

한마디 해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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