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래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는거 같아요.
데자뷰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죠.
어쩔땐 자다가, 어쩔땐 독서하다, 어쩔땐 운동하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가 갑자기 제 머리 속에 떠오르고
한번도 못봤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요.
내가 거기서 뭘 하고 있었는지 조차 이해할 정도로 선명하게요.
그렇지만 너무나도 짧고 불규칙해서..
혹시 내가 지금
'죽음 직전의 주마등' 을 경험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버려요.
그 정황증거로, 미래가 안보이게 된지 꽤 되거든요.
자살할 생각이라서요.
아마 나는 죽었으니까, 더 이상 회상할 기억이 없는거겠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느껴지시나요?
천천히
죽어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