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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죄송합니다
게시물ID : panic_87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East킬러
추천 : 11
조회수 : 113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04 08:37:19
우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네요 소설게를 찾을수 없어 가장 좋아하는 공게에 올리게 됬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검은 우물 밑에서 붉은 달이 고개를 내민다.
칠흑같던 지면이 검붉게 물들때 그들의 발악은 시작되었다.



 도심가에 읶숙지 않은 샛소리와 햇빛에 눈을비빈다
무기력한 꿈틀거림이 점차 거칠어짐과 동시에 눈을 떳다. 
반쯤 감겨있는 눈꺼풀에 힘을 주어 머리맡에 있던 잿덜이와 담배를 집어들었다
기침후 한모금.. .  그 어떤것과도 바꿀수 없는 흡연자들의 오아시스 거친 숨이 폐를 적시고 새상 밖으로 나오는 기적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오늘도 변함없이 무료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기계소리. .   그래.  길고긴 백수생활에 고독과 공포를 날리게 해주는 컴퓨터의 가동소리. . 

어제와 다를바없는 시간이 오늘도 빠르게 지나쳐간다

수줍게 고개내밀던 태양은 모습을 감추고 짗은 어둠이 사방에 깔리고 쇠붙이를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에게만 적용되던 세상이 멈추고 남들에게 흘러가는 현실에 눈을떠 현관문 앞에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찾을리 없는 집에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온몸의 신경들이 날가롭게 서있었고 조그만한 구멍 너머로 보이는 작은 복도에 실존하기에 불가능한 아니 존재 하여도 있어선 안될 우리집 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머금고 있던 담배연기가 뿜어져 나와 눈을 괴롭혀 고통스러우나 그녀를 볼수있는 작은 구멍에서 눈을 뗄수 없었다.

누. . 구세요?

꽤나 오랫동안 기능을 상실했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쇳소리보다 더 고막을 자극하는 괴음을 토했으나 그녀는 신경쓰지 않는 듯 두개의 앵두가 벌어졌다.

이희석씨 댁이 맞습니까?

앵두같은 입에서 딸기같은 소리가? 순간 썪어있던 귀를 정화시켜주는 달콤한 소리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맞습니다만. .  누구. . . ?

내 입에서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는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잠겨져 있던 문고리가 덩컹거림과 동시에 놀라 자빠져 엉덩방아를 찍고 한동안 눈조차 감지 못하고 시퍼런 현관문만 노려보았다.

한참을 아무소리 없이 덜컹거리던 손잡이가 멈춰섯을때 나는 작은 구멍으로 몸을 숙였다.

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구멍에 눈을 떼지 못할때 쯤 어둠이 갈라지고 선홍빛 눈동자가 보였다.

지금까지 줄곳 그녀는 눈구멍에 자신을 맞대고 안쪽을 보려 했던 것인가?  의문이 앞섯지만 상황전개상 온몸에 돋아있는 소름이 내 몸을 굳게 했다.

공포에 굳은 눈이 피하지도 못한체 소름끼치는 선홍빛과 한참을 마주치고 있을 무렵 눈동자가 멀어지며 빛이 새어들어왔다.  그녀가 구멍에서 눈을 때어 내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던  그녀는 나중에 다시온다는 말만 남긴체 요란스런 하이힐 소리를 내며 모습을 감췄다.

짧고 긴 시간동안 내 온몸은 땀으로 범벅되어 녹초가 되었다.

데체 뭐하는 여자지?

이유없이 찾아와 무단으로 우리 집 문고리를 흔들던 그녀가 나를 이 집에서 나가게 하는 열쇠가 될줄 지금의 나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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