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만 지나면 그렇게도 기다라면 10억을 받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며 잘 버텼다고, 당신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해줄 것이다. 그래. 이 날을 위해서 난 버텼으니까, 그런 말을 듣는 게 당연하다.
10억으로 뭘 해야 할까, 그래, 일단 머리랑 얼굴, 몸 관리를 좀 해야 겠지. 물론 처음에 계약했던 대로 머리, 얼굴, 몸을 이 곳에서 원할 때마다 관리해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계에 의존해서 였지 따듯한 사람의 체온은 느낄 수가 없었다. 난 사람의 체온이 내 얼굴을, 내 머리를, 내 몸을 만져주갈 원한다. 그러니까 여기서 10억을 받고 나가는 즉시, 난 여자든, 남자든 누구의 체온이든 느낄 것이다.
그리고 또 뭘해야 하나.... 맥주? 밥? 하하...돈 생기면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정작 돈이 생기니 할 게 없네... ...아내랑 딸은 잘 있을까? 어서 시간이 지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