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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그리고 우정... (눈치- 오유에 처음쓰는 글)
게시물ID : humordata_870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ll,
추천 : 12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9/11 22:41:21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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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친구분중에 영순이라는 아줌마가 있었다.
그 아줌마는 성품도 곱고 이쁘고 어렸을때부터 공부도 잘했다.
그런 영순이 아줌마는
그 지역에서 손 꼽히는 부자고,명문대를 나온 남자에게 시집을 가게되었고
친구들 모두에게 부러움을 샀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두딸과 자상한 남편..풍족한 환경속에서
영순이 아줌마는 정말 세상 어떤것도 부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중에...남편의 사업이 차츰 안되기 시작하면서 빚이 생기고
그 빚이 엄청나게 불어나...차츰 감당할 수 없을만큼 되어
남편은 쓰러져서 결국 일어나질 못하고 첫째딸 애가 5살이 되기전에 이 세상을 등져버렸다고 한다..
집까지 모두 넘어가버린 상태에서 .. 단 한푼도 없는 .... 정말 절망적인 상황에..
그러한 그녀를 도와준 사람은 그녀와 어릴때부터 가장 친했던 덕자 아줌마..
덕자 아줌마는 어릴적부터 부유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의리 있는 아줌마였다고 한다.
그녀가 그런일을 겪게 되자.. 그 시대에도 큰돈 3000만원을 선뜻 주시며,
나중에 갚아줘.니가 다시 웃을 수 있는 날..그때..
그녀는 너무 힘든 삶속에서 죽을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덕자라는 친구에 대한 고마움으로...
사랑스런 두 딸을 잘 키워내리라는 의지로. 세상을 살아나갔다고 한다..
정말 안해본일 없이..
그래도 간간히 덕자 아줌마는 그녀의 곁에서 
그녀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할때마다 돈을 주셨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애들이 대학교를 입학했고
두딸은 너무나 잘 자라주어 좋은 명문대에 입학을 했고,
학교를 졸업해 좋은곳에 취직을 했다.
어느 날,,, 엄마를 모셔놓고 두 딸이 내놓은 돈 5000만원.
"엄마, 우리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날 세모녀는 서로를 부등켜안고 그렇게 많이 울었다고 한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이 행복하고 벅찬 기분에 빠질 수 없는 한사람..
덕자 아줌마......
"덕자야, 나 너한테 너무 고맙다....너 아니였음 난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었다.우리딸들이 어쩌면 네 덕분에 이런 큰돈을 벌어 나에게 주는구나.고마웠어."
라며 아줌마에게 고스란히 5000만원을 전했다.
덕자 아줌마는
"나 너한테 받으려고 준 돈 아니다..그 돈은 너와 니 딸이 함께 이뤄낸거잖아.받을 수 없다" 라고 말했다.
늘 마음의 빚이 였던 영순이 아줌마는 받으려 하지 않는 덕자 아줌마를 설득해서 결국 드렸다.
"영순아..니가 이게 정말 마음의 빚이 되어 나와 네 사이에서 친구로써의 조금이라도 불편한 맘이 있다면, 이 돈 받을께."
 
그렇게 영순이 아줌마의 형편도 차츰 나아지고,
시간이 지나 영순이 아줌마의 첫째딸이 결혼하게 되어,
모든 친구들이 기쁜 맘으로 결혼식장을 찾았다.
사람들이 모두 다녀가고 축의금을 정리하던 중..
김덕자라는 이름이 써진 봉투를 들고 영순이 아줌마는 하염없이 울었다고 한다..
 
 
봉투안에든..
축의금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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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포모스 와이고수 웃대 등등 많은 사이트를 다녀봤는데
가장 개념인도 많고 사람 냄새나는 곳이 오유같아요.

그래서 처음쓰는 글 또한 감동적인 걸로 썼어요~

p.s 근데 베오베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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