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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우리 아부진 골수 박근혜 파 이십니다.
게시물ID : sisa_548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유리빠돌이
추천 : 1/2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30 23:13:38
뭐 재목 그대로 저희 아버지는 저희 백부님, 고모님, 그리고 외가에 있는 모든 친지들까지

다 골수 새누리당 파입니다.

심지어 이모부중 한분은 카카오톡에까지 그러한 성향을 드러네는 분이시죠..

저는 솔직히 못마땅해하는 쪽입니다만...

뭐.. 아부지랑 술마시면서 얘기나누고..

저만의 고민이 아닐거라 생각하고 시사게에 씁니다.

가끔씩 시사게에도 아버지가 극우파다, 혹은 친지들이 그런 쪽이다라는 글들이 심심치않게 올라옵니다.

물론 저는 저희 아버지와 정치적 관점,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도 완전히 정반대의 관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  지금도 그렇고요,

저희 아버지뿐만 아니라, 저희 외가, 그리고 저희 친가 모두 정치적으론 그쪽이고,

한번 반대쪽 얘기했다간..

저희 친척들에게 뿐만아니라 그분들의 친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왜 그쪽이냐 라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저희 할머니가 아프시고...

아버지의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아들들과 술한잔 하시면서

저희 아들들에게 충고하듯이 말하십니다.

"너희는 데모같은거 하지마라,힘들더라도 살면되는데, 왜 운동을 하냐" 이런싁으로 말하십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할수없었습니다.

'내가 힘든게 문제가 아니라, 이 부조리한 사회에 왜 수긍을 하느냐' 라고 반문을 하고싶었지만...

왠지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순간. 아버지와 술잔을 기울이던 차에..

저는 '어른들이 그런 어려운 사회를 순응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운동권, 혹은 부조리에 저항하던 사람들이 꼼수를 부리기 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어른들이 그럴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실제로도 저는 부조리한 법에 대한 정당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평생 아버지와 진중하게 술잔을 기울이며, 박근혜에 찬성하고 진보에 반대하는 어른들은 이런식으로 생각 할 수 있지않나,

아버지와 술 한잔을 기울이고 생각을 깊게 해봅니다.

하지만 저는 저희 아버지의 생각에 동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저의 편의를 위해서 편을 가르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서 잘못을 따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못했죠.. 저는 겁쟁이 인것일까요.

제 27살 인생 중에서 이렇게 아버지와 진솔하게 이야기했던것은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생각,

그리고 저의 생각을 비교해보면서

그리고 아버지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두서없이 뭔내용을 썼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이상한 글 올려봅니다. 

술먹고 쓴 글이라 두서가 없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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