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소설 퓨전무협 [ 질풍마마 ] -2화-
게시물ID : readers_8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꽃초월중년
추천 : 1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23 22:31:32
-2화 -
 
경애의 울음소리가 진정될쯔음 당황한 사내와 아직까지 정신이 나가있는 진석은 동시에 경애를 처다보고는 고개를 돌려 서로를 봐라봤다.
진석과 눈이 마주친 사내는 나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이보오 도령.. 자당께서 많이 놀랜듯하니 잘좀 달래보게"
 
진석은 그말을 듣고도 멀뚱멀뚱 쳐다보다.. 점점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우아아아아! ...누..누구세요?"
 
놀래도 많이 놀랄것이 낯선장소에서 눈을떴는데 얼굴에 수염가득인 키 180은 훌쩍넘어보이는 거한이 씨익 웃고 있다면 안놀라는게 더 용할것이다.
사내는 어쩔수없다는듯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다시한번 말했다.
 
" 나는 백가라고하네. 여기는 백두산자락에 청산봉일세."
 
" 청...청산봉? 백두산? 무슨말이예요.. 여기가 백두산이라고요?"
 
" 그렇네.. 자네 모자가 와놓고도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니.. 참으로 이상하구만.."
 
백두산이라는말에 경애역시 울음을 그치고는 튀어오르듯 말했다.
 
" 백두산? 무슨소리야.. 여기가 왜 백두산이야!!"
 
" 엄마..뭐야.. 여기뭐야... 어떻게된거야?"
 
경애와 진석은 혼란스러운듯 흔들리는 눈빛으로 다시 사내를 보았다.
경애는 조심스래 진석을 감싸안고는 사내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이봐요.. 아니.. 저..음.. 저기요.. 무슨말이세요.. 백두산이라뇨.."
 
정신이 좀 들고나니 이해할수없는 상황에서 서서히 무서워졌는지 경애의 말투가 조심스러워졌다.
 
" 어디서온지는 나도 잘 모르겠으나 여기는 백두 청산봉이라오. 백두봉우리중 으뜸인 곳이요"
 
그러자 다시금 경애의 눈에 눈물이 고이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 흐어어어엉! 어떻게해!! 조선족한테 끌려왔나보다.. 끄윽...어어어어어엉"
 
사내는 미칠지경이었다. 행색도 이상한 모자가 말하는거는 반은 알아듣지도못하겠고 분명 조선어같기는 한데 묘하게 달랐다.
거기에 무슨 말만하면 울어재끼는통에 머리가 지끈거리는것이 그 귀하다는 장백삼 서너뿌리 달여먹어도 안될지경이었다.
 
" 이보시오. 울기만하지말고 진정하고 말좀하시게.."
 
하지만 계속해서 우는 경애에게 더이상은 방법을 못찾겠는지 사내는 시선을 소년에게 돌렸다. 그리고는 바로 이맛살을 찌푸렸다.
 
"..........................어이쿠...."
 
두통이 더 심해지는지 머리를 감싸는 사내의 시선은 동공이 풀린눈으로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는 소년의 모습이 들어왔다.
분명 저와 비슷한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산아래 마을에서 머리에 꽃꼽고 웃으며 뛰어다니는 유명한 광년이 마을담벼락아래에서 몰래 볼일보는 사내의 모습을 보며하는짓이 딱 저랬던거같다.
 
"............이제 좀 아시겠소?"
 
백가는 최대한 풀어서 말하고 또 말했다. 이 모자가 어찌해서 험한 산중턱에 혼절해있었는지는 모르나 필경 말못할사정이 있거나.. 충격으로 기억을 잃을수도있겠다 싶어 자신이 모자를 발견하고 집까지 어찌 대리고왔는지 최대한 풀어서 설명해줬다.
겉보기는 영락없는 산도깨비나 산적처럼생겼으나 조리있게 풀어말하는걸 보아하니 필경 이 백가에게도 말못할 사정이 있어보였다.
경애는 믿을수없었다. 백두산이라니.. 다른곳도아니고 백두산이라니..
 
" 저.. 백두산..좋아요 백두산이라고해요. 당신은 누구죠? 인신매매꾼 인가요? 저희는 돈이없어요."
 
" 백두산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백두산이요. 그리고 그 인신매매는 대체 무슨말이오? 사람몸을 사고판다 이런거요? 허허참!"
 
백가는 불쾌한듯 연신 헛기침을했다.
 
" 아닌가요? 아니라면 저희가 백두산이 있을일이없자나요. 말이안되자나요. 서울에서 눈감았다 뜨니 백두산이라니.."
 
" 당신모자가 여기있는이유는 연신 말하지만 나도 알지못하오. 난 그저 사냥중에 당신모자를 발견해서 집으로 대리고온거밖에 모른다오"
 
" 그러니까..그게 ..말이안되...휴! 진짜 이게 뭐야..진짜 무슨일인거야!!"
 
" 아저씨.. "
 
계속 멍하니 누워 있던 진석이 백가를 불렀다.
 
" 어어..진석아. 그냥 가만히 있어.. 엄마가 다 알아서 할게.. 아무걱정말고 그냥 누워있어.."
 
" ...아니 엄마.. 그렇게 할게아닌거같아.."
 
듣고있던 백가가 먼저 끼어들며 말했다.
 
"그러시게 도령.. 묻고싶은게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해보시게."
 
그러나 진석이 입을 채열기도전에 경애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아니요! 우리아들한테 말도걸지마세요. 저하고 얘기해요. 아직 어린애랑 무슨말을한다고..."
 
"미치겠구만.. 이보시게 임자 .. 여지껏 말하지않았나.. 내가 자네들에게 해를 끼칠거같으면 애초에 집에 들이지도 않았네!"
 
백가는 슬슬 답답해졌다. 아무리봐도 주인에게서 도망중인 농노나 죄짓고 관에 쫒기는자들 같지는않은데.. 말하는것이며 저 대책없는 성격은 솔직히말해 좀 천해보이기까지했다. 거기다 어린애라니.. 아무리봐도 십오륙세정도는 되어보이는 당당한 '사내'였다.
조선뿐아니라 명국에 가도 저나이면 일가의 가장으로서 자리잡을 나이이건만.. 저 임자는 아무래도 정상 이 아닌듯하
다.
" 아니야.엄마.. 알건알아야지. 그래야 생각하지. 그리고 아저씨"
 
" ......그래 말씀해보시게.."
 
" 여기가 백두산이라고 하셨죠? 그 한반도에서 가장 큰산..그 백두산 맞죠?
"
" 그 한반도가 무언진 모르겠지만 조선에서는 가장큰산 백두산이 맞네."
 
진석과 경애의 눈이 커졌다.
 
" .......조선....?"
 
" 그렇네. 조선.. 왜그러나? 자네와 자당은 조선사람 아닌가? "
 
" 조선...이라고요? 조선? "
 
" ....그렇다네.. 무언가 잘못되었나?"
 
" 한국이 아니고요? 아니.. 북한..아니..북조선인가...아니..시발 뭐지?"
 
" 한국은 뭐고 북한은 또 무언가.. 북조선이라니.. 북조선이 아니라 조선일세."
 
진석은 정신을 차릴수가없었다. 조선이라니.. 조선이라니!! 말도안된다. 다시한번 확인하고픈마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물었다.
 
" 저기..아저씨. 그 조선이라는게.. 조선인민공화국의 그 조선이죠? 그쵸? 맞죠?"

 
백가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통 무슨말을하는지 알수가없었다. 공화국은 무어고 인민은 또 무언가..
 
" 무엇을 말하자는지 내 잘...크흠! 인민이니 뭐니..무슨말인지 도통 모르겠네.. "
 
스멀스멀 진석의 등을 타고올라오는 불안감.. 경애는 아직까지 무슨말을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진석은 계속생각했다. 정신잃기전의 일을..
분명 밤새도록 엄마를 기다리다 늦은새벽 엄마가 집에오고.. 엄마의 얼굴을보고 울었으며 그후에 엄마와같이 밖에나왔다.
다시한번 엄마의 얼굴을봤다. 분명하다. 엄마의 한쪽얼굴에 여전히 남아있는 저 멍자국들.. 자기가 손수 연고까지 발라주며 했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서 이런저런얘기...그리고 갑자기....찢어지는소리..........아? 트럭!
 
" 엄마! 분명 엄마랑 나와서.. 엄마도봤지? 그 트럭!"
 
" 응? 무슨....트럭?"
 
" 아니.. 집에서 나와서 그..포장마차 맞은편에서 신호기다렸자나. 기억안나?"
 
" 아~ 음.....아?"
 
잠깐동안 기억을 되살리던 경애의 뇌리에 그날 새벽의 일이 떠올랐다.
 
" 맞아 트럭!"
 
" 응! 나도봤어. 엄마도봤네.. 분명 신호등에서 트럭이 달려왔자나. 기억나지?"
 
경애는 놀란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 맞아..분명..신호등에서 .... 그럼 뭐지? 꼼짝없이 죽었다 생각했는데.."
 
진석이 맞장구를 쳤다.
 
" 응.. 나도 죽었구나했어. 트럭이 분명 정면으로 달려왔는데.."
 
진석은 문득 눈을 빛내며 벌떡 일어났다. 덩달아 백가도 놀라 흠칫하며 뒤로 물러섰다.
 
" ......왜그러나?"
 
진석은 백가의 눈을 바라본뒤 큰결심을 하며 물었다.
 
" 저기..아저씨.. 저 밖으로 잠깐 나가봐도될까요?"
 
백가는 흔쾌히 허락했다.
 
" 그러시게.. 무슨일인지는모르나 그러시게.."
 
그 말이 떨어지자 진석은 바로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경애가 백가의 눈치를 한번본뒤 뒤따라 나갔다.
 
"진석아.. 왜그래? 진석아!! 야!!!"
 
진석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믿을수없었다. 사방이 나무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나무다.  집앞의 약간의 여유공터를 제외하면 온 사방이 나무로 빽빽히 둘러쌓여있었다. 그리고 진석의 등뒤로 있는 나무집.. 아니..집이라고하기엔 집에게 너무 미안하다. 흙과 나무로만들어진 말그대로 시골 산골자기에 버려져있는 그런 오두막이다. 일부로 찾아볼래야 찾아보기도힘든 그런 오두막...
 
" 뭐야.. 진짜 백두산인가..?"
 
진석은 믿을수없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아니지.. 백두산은 무슨.. 지리산이나 설악산이겠지.."
 
믿을리가 없다. 아니 믿고싶지도않았다.
 
"조선은 무슨..이거 깜짝카메라나 그런거아냐?"
말도안되는 현실이다. 조선이라니.. 조선이라니!!
 
" 이게 뭐야아아아아아!!!!!!!!!!"
진석의 외침이 산자락을 울렸다.
 

==================================================

처녀작이라 상상력도딸리고...필력도딸리고...
ㅜ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