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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머리가 아픕니다..
게시물ID : gomin_871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pqY
추천 : 2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17 14:56:14
전 33세  남자고 아버지직장에서 근무하고있습니다.

올해 3월지인의 소개로 제가 살고 있는집 근처 고등학교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고있는 여성을 만났고

5월부터 서로 마음을 열고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저의 아파트에서 같이 살고 있으며 가끔 다투기는 하나 제가 여자한테 자존심을 그리 세우는 편이 아니라

왠만하면 다 져주며 지내고있습니다. 

그후로 7월달 쯤에 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인사를 드리러 가는 과정에서 많이 갈등이 생겼습니다.

'너무 이르다' 였습니다. 선을 보고나서 만난것이긴 하지만 아직 자신은 마음의 준비가 안됐고 저의 부모님을 뵐 준비가 

안됐답니다. 많이 울어서 달랬습니다.  어찌됐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술은 잘 못마시는 사람이지만 술자리는 좋아하여

다음날까지 못일어날정도로 저의 부모님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후로는 저의 부모님 굉장히 좋으신 분이고 자신은 축복받은사람이라며

좋아하더라구요. 결혼이야기도 서로 조금씩 주고 받았습니다.

시간이 좀더 지난후에 저의 부모님쪽에서 상견례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자친구를 부르고 날짜를 잡았고, 여자친구는 그날짜가 좋다고 

수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됀일인지 ' 너무이르다'는 말을 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여자친구는 6살때 이혼하여 
 
아버지와 동생 셋이서 살았고. 현재는 아버지는 평택에서 새어머니와 동생은 시화공단에서 혼자 생활한다 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가난하게

살아왔고 가난한 가운데 악착같이 공부를 하고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친구의 아버지는 좋은사람인줄알고 새장가를 가셨지만 중국집을 

같이 차리고 이런고생저런고생 다 했지만 결국 돈한푼도 못받고 이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다음날 부모님께 가서

상견례 나중에 정리 된후에 하자고 말씀 드렸고 부모님은 크게 실망하셨지만 제말씀을 따라주셨습니다. 그후에도 저는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결국은 그친구의 아버지는 문제가 해결될조짐이 보이지 않아 미리 결혼식날을 잡고 나중에 인사와 상견례를 드리자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식장도 괜찮은곳으로 정해졌고, 신혼집은 제가 살고있는집으로 정했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모아놓은 돈과 대출을 받아 1년반전에 집을 삿고,대출금이 남

아 있기는 하지만 사업을 하고  계시는 저의부모님이 갚아 주시고 있던 터라 걱정할게 없었고, 집안에 가전제품도 이미 신형으로 다 구매해주셨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한푼도 없이 자수성가 하신분이라 들어올 며느리에게 혼수해올돈 조금이라도 아껴서 결혼생활 자금으로 쓰라고 일부러 구매해주신겁니다.

결혼식이 내년 5월인데 그때까지 이천만원조금 안되게 돈이 모일것 같구요, 여자친구는 이천만원정도 모일것 같습니다. 이제 같이 결혼준비하면서 

기분좋은 날들을 보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카톡으로 자기 신세와 능력이 없는 저를 탓하며 이게 옳은건지 틀린것지 

모르겠다 하며 능력도 없다는둥 쥐뿔도 없다는둥 별별 말을 다 했습니다. 옆에 있는 학교에 한 여선생이 시집을 택시회사로 가는데 시아버지에게

아우디를 받았다고 하면서 빈말인지는 모르겠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아우디를 언제사주느냐 안사주면 시집안가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지금은 무리지만

자리잡고 결혼 3년후에 부모님이 34평 아파트도 해주신다고 했고 결혼하면 아기를 가지고 여자친구는 일을 시키지 않을 생각이였습니다. 솔직히 

부족하지 않은 조건이라 생각했습니다. 여자친구 집이 어렵고 모아둔돈도 없는거 저의 부모님도 뻔히 아셨고 절대 아무것도 하지말라 하셨고. 저의 

아버지는 이쁜 며느리 들어온다고 명품가방도 사주시고 핸드폰도 사주시고 놀러 오면 용돈도 자주 주셨습니다.

아우디는 못사줘도 결혼식, 집, 혼수, 폐물과 폐션악세사리, 가방등등 이런거 다 준비 했고 솔직히 여자친구가 결혼에 쓰는돈은 제 예물이랑 

우리부모님 이불 이게 다 일겁니다.

어제는 이러더군요 '자기가 능력없다고 왜 간소하게 하려 하느냐 자신도 다 차려서 할테니까 오빠도 폐물이고 뭐고 다 해와라.' 솔직히 기가 차더군요

간소하게 하려한적도 없고 간소하게 하는게 있다면 나와 우리 부모님이 받는것을 간소하게 할거다 라고 말했고 듣는둥 마는둥 하루종일 툴툴 거리면서 

지냈습니다.

문제는 오늘입니다. 이번주 토요일 여자친구 아버님을 뵙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아버지 양복하고 구두사드려야하는데

돈이 너무 아깝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능력이 없는 쥐뿔도 없는사람이라면서 저를 탓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참아 왔었는데 못참겠더군요.

니네 부모님 뵈러 가는데 내가 왜 니네 부모님 양복까지 사드려야하냐고 따졌습니다. 여자친구는 사줄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다른친구는

남자친구가 그렇게 했다고하면서요. 

돈이 없는건 집구하느라 다 투자했고 결혼전까지 월급 모아야하기때문에 지금 돈이 없는건 여자친구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능력 능력 거리니 화가 나더라구요. 저도 너무 화가나서 하나부터열까지 다 해줘야하냐고 따져 물으니 싫으면 결혼하지말던가

라고 나오네요. 결혼 천천히 돈모아서 하려고 했는데 날을빨리 잡은 제 책임이라면서 참을수 있으면 결혼하고 못참겠으면 하지 말잡니다..

여자친구는 결혼하면 남은 돈은 여유돈으로 보관해놓고 동생과 아버지를 도와드릴 생각이고 저한테 이야기 했고 저또한 그렇게 하자 말한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여자친구에게 뭘바란것도 아니지만 해달라는데로 다 해주고 거의 몸만 오는 상태인데 너무 자기가 갑인양 행동하니

미치겠습니다. 제가 알겠다 그만하자라고 말만하면 파혼으로 넘어 갈것 같습니다. 파혼하는게 옳은걸까요? 아님 여자친구가 불안한 상태인데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걸까요.. 

너무 고민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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