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오지 않고.......... 눈팅하다가 심심해서 써보는 각 직업 사용 후기입니다.

초보의 개인적인 견해라 조금 이상할 수도 있어요! ㅎㅎ

 

1. 엘븐 나이트

 던파는 처음 나왔을 시절부터 간간히 했지만 9년동안 키운 케릭 중에 첫 만렙이 이 아이였습니다. 그 전에는 키우다 말고, 해킹당하고, 삭제하고 그래서...

 첫 만렙, 첫 이계 9셋, 첫 진고던 클리어 등등 모든 처음을 엘븐나이트와 함께해서 애착이 가는 케릭터. 엘나 욕하는거 보면 슬퍼요 ㅠㅜ

 성능 부분에서 말하자면 전 오히려 엘븐 나이트가 초보가 하기 쉬운 케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체인러쉬 못쓰면 ㅈㅈ", "엘나 하려면 손고강이어야 함" 같은 인식이 있긴 하지만 사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체인러쉬 쓰기가 어렵지 않아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체인 5스택 유지하며 딜하는게 손고강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퍼펙트 가드, 자연의 수호로 인한 슈퍼아머와 데미지 감소 50프로, 판금의 높은 방어력으로 생존력도 좋아서, 초보가 딱히 적 패턴을 잘 몰라도 열심히 맞아가면서 "아 저 몹은 저런 방식으로 공격하는구나"하는 식으로 배워가며 키우기 좋은 케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만렙 이후 제대로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체인러쉬를 잘 쓰는게 중요하긴 하지만요.

 다른 직업군과 성능을 비교해봤을 때는 (체인러쉬 5스택을 가정하고) 공격력과 생존력은 상위권, 유틸성은 평범한 정도인거 같습니다.

 다만 딜할때마다 체인러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아도)귀찮아서 안 키운다"는 분들도 있을 정도니 편의성 측면에서는 하위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베가본드 같은 분들이 그냥 버프 쿨마다 써주면 데미지가 뻥뻥 늘어나는 거에 비하면 체인러쉬는 엄청 귀찮은 작업이긴 합니다 ㅠㅜ

 

 한줄요약 : 엘나 쎔! 어렵지 않음! 생존력 OP! 근데 귀찮은거 싫어 하면 ㄴㄴ해....ㅠㅜ

 

 2. 블러디아

 제가 두번쨰로 만렙 찍은 직업입니다. 사실 블러디아는 5년 전쯤엔가도 어느정도 키우다가 접었고 그렇게 계속 한 4번은 새로 만들어서 키웠던거 같네요.

 스킬들이 죄다 퍼뎀이고 데바리가 크리 데미지를 올려준다는 점에서 고강이랑 어울린다지만.......... 제가 서민이라 고강을 써 볼 일이 없어서........

 어렵게 장만한 11 대저택 들고 신이계 신청했는데 "님이 그거 들고 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함?"이라고 까인적이 있는데... 눈물이....

 근데 확실히 딜이 정말 안 나와요... 데바리라는 버프가 스펙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능력이 직선상승이 아닌 곡선 상승을 일으키는 스킬이라 생각하는데

 스펙이 그렇게 올라가지가 않으니 매일 제자리...ㅠㅜ

 바이팅 진 스팅어에 크로니클 셋트로 데바리 스위칭을 해줘도 무기가 좋지 않으면 뭔가 크게 체감이 안 옵니다.

 스킬들이 멋있고 매력적이라 애정이 가는 케릭터인데.... "나중에 돈 모아서 리버 사줘야지"라고 오늘도 자면서 생각하지만 꿈.

 과거 있었던 패치로 데바리가 체술에도 적용되게 변경됐지만 아마 저 같은 서민분들은 딜이 약간 오른거 말고는 체감이 없으셨을듯.

 정말 자본이 필요한 케릭터다라는 생각이 드는 직업입니다.

 

 한줄요약 : 짱짱 이쁜데, 돈도 짱짱 많이 필요한 친구. 자본이 있다면 추천하겠지만 없다면 정말 애정으로 키워야 될 케릭터

 

 3. 배틀메이지(2각 전)

 2각 전이라고 쓴 이유는 제가 2각 하기 전에 만렙찍고 배틀메이지에서 마도로 직변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각을 못 겪어봐서 후기 쓰기도 조금 애매한 감이 있네요.

 저는 체술배메였는데 그냥 키우면서 느낀 점을 쓰자면 "표기 스펙은 되게 좋아보이는데, 던전 안에서는 표기된것 만큼 딜이 안나오는 것 같아" 정도?

 같은 마을 힘, 물공인데 던전 들어가서 막상 몹 잡아보면 다른 애들에 비해 왠지 굉장히 힘든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마 콤보 쌓이면 능력치가 올라가는 식의 버프로 인해 컨이 나쁜 제가 버프의 유지가 힘들었던 점이 크지 않았나 싶네요. 근데 또 막상 보스 잡을 때 보면 딜은 잘 나오는 듯도 하고...

 나중에 이 친구가 만렙 헬에서 헨드메이드 빗자루를 먹은 덕분에 지금은 마도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줄요약 : 배메를 많이 안해봐서... 근데 좀 힘들었던거 같아요...

 

 4. 커맨더(물공)

 4번쨰로 만렙을 찍은 케릭터가 남스핏이었습니다. 원래 게임하면 남케를 잘 안 키우는데, (2번의 블러디아가 로오레 한 번 먹어보겠답시고)전재산 털어서 깐 거너 무기 항아리에서 롤링 블록이 나오는 바람에... 주변에서 에픽 초돌로 그거 옮기라고 추천해줘서 키우게 됐습니다.

 평가는 데미지가 미쳐 날뛸 정도로 좋은건 아니지만 준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가 가능한 팔방미인형 케릭터인거 같다 정도?

 만렙까지 찍으면서 딱히 어느 던전이든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힘지능 이나 물마공을 직접적으로 올려주는 버프가 전무한 탓에(2각 패씨브는 논외로 치고), 비슷한 퍼댐의 스킬이라도 다른 직업군에 비해 실질적인 딜이 낮다는 점은 있었네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스킬들이 쿨이 짧고 한방을 강하게 빡하고 넣는 직업이 아니라서 크게 상관은 없지 않나 싶기도... 롤블에 불릿셋 끼고 버샷 쓰면 한방기가 가능하기도 하고...

 스핏을 키우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불만점은 슈퍼 노바였던거 같습니다. 이걸 딜링 용으로 쓰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테고 다들 홀딜용으로 쓰실텐데, 스핏이 슈퍼노바를 던지고 이게 터져서 홀딩 효과를 나타내기 까지 걸리는 묘한 딜레이와 여타의 홀딩 스킬들과는 차별화된 1.5초의 짧은 지속시간, 그리고 이펙트가 적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버려서 아군을 홀딩시켜버리는 탁월한 성능 때문에 정말 슈퍼노답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저는 그냥 쓰긴 하지만요...

 

 한줄요약 : 무난함. 근데 슈퍼노바 슈퍼노답.

 

 5. 마도학자

 3번쨰 만렙이던 친구가 직변해서 마도학자가 됐죠.

 일단, 마도학자는 귀엽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죠.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는 것도 졸귀 ㅠㅜ

 다른 점에 대해서 말하자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SP가 너무 딸린다는 거?. 정말 찍어야 될 것만 찍는거 같은데도 스킬을 다 못찍더라구요. 마도 스킬 잘 찍으신 분 저도 좀 알려주세요....

 또 버프도 4개씩이나 되니까(고도, 엘번, 쇼탐, 캔디바) 드는 SP도 SP고... 쓰는 것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버프 거는 시간이 클리어 타임의 반은 됐던거 같네요.

 이번 2각으로 인해 플컬과 가열로를 동시에 쓸 수 있게 되면서 홀딩과 딜 둘다 챙길 수 있게 되면서(제가 이계 말고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계에서는) 꽤 존재감 있는 직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각 액티브 스킬도 홀딩력이 좋은데다가 심지어 바칼의 성에서는 금룡의 무적을 뚫어 버릴 수 있어서 빠른 클리어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전 고블린 왕국의 가디언 올리한테도 써봤는데 투명 상태에서도 잡아버리더라구요. 이런게 되는 녀석들 정리 한 것이 있으면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말 많은 성난불길 가열로는 데미지 보면 대체 이 스킬은 뭐라고 데미지가 이렇게 잘 나오지 싶을 정도로 딜이 어마어마 하게 나옵니다. 가열로리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더라구요.

 아마 '마들마들'은 잊고 앞으로 굉장히 위상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 직업이네요.

 

 한줄요약 : 마도는 귀엽긔

 

 6. 베가본드

 저는 베가본드를 너프 이후에 키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든 생각이 이거였습니다. "아직 패치 적용이 안 된건가? 졸 쎄네"

 일단 너프 전 오기조원이나 폭검 같은걸 써본 적이 없으니 모르지만, 지금도 굉장히 상위권 케릭터가 아닌가 싶네요. 일단 오기조원이 올라가는 힘 수치가 말이 안 나올 정도인데다가, 공속마저 빨라지니 앞뎀이 높은 대검을 쓰기가 수월하고, 높은 힘+앞댐의 시너지로 높은 물공을 뽑을 수 있는데 심지어 스킬 퍼댐도 좋더라구요. 게다가 비상이나 극검 같은 기본기들이 성능이 너무 좋아서 왠만한 몹들은 비상 선에서 정리가 되고, 거의 모든 스킬의 범위가 엄청나게 넒어서 그냥 스킬 하나 둘 정도 쓰면 방 하나가 정리되는 기적이 펼쳐지더라구요. 베갓본드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걸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뭔가 2프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긴 했습니다. 비연장이나 멸화장 같은 스킬은 제가 쓰기에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고, 난화검이나 혜성만리 같은 스킬도 왠지 살짝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고.... 정확히 뭐라고 설명하기가 애매하네요. 하지만 점프 백보신장이나 폭검이 있으니까요!

 

 한줄요약 : 사스가 베갓본드 ㄷㄷ해

 

 

 여기까지입니다. 이것 말고도 키운건 많지만 다 만렙이 아니라서 경험해봤다 하기도 창피하니... ㅠㅜ

 

 잠이 안와서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한시간은 지난 것 같네요. 그렇게 긴 글도 아닌데...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