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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죽을것같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71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영이짱짱걸
추천 : 0
조회수 : 93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5/26 10:53:13
안녕하세요 평소 오유 눈팅만 줄기차게 하는 알싸인입니다.

저한테는 10년지기 정말소중한친구가 있습니다.
2년전 이친구가 이라크로 해외 근무를 나가게되어
4개월에 한번 한국에 2주가량 휴가로 들어옵니다.

이 친구가 정말 다좋은데 잠수를 한번타면 끝도없고
잠을 못이겨서 한번자면 누가깨우지않는한
열댓시간을 내리 잠만잡니다.

사실 학창시절엔 서로 갈만한 곳도 다 알고
집비밀번호까지 다 아는 사이기에
연락이 안되거나 약속에 안나오면
으레 집에서 디비져 자고있겠거니 하고 찾아가는게
부지기수였죠

해외출국이후 휴가때도 늘 만나는건 저였지만
개버릇 남못준다고 변함없이 잠수를 타곤했습니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 전날엔 알람을 맞추게 하기보단
그냥 차라리 그친구와 같이 자는게 오히려 맘이 편했죠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라 전날 스케쥴이 있거나
그런 경우엔 어쩔 수 없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작년 이친구 생일엔 친구 4명이 그날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연락을 기다리다 지쳐서
의절직전까지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사과가 있던건 아니고
그저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니 무뎌지더라구요.
이렇게 성인이 되고도 사소한 시간약속하나
제대로 지키는 법이 없던와중에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오늘 문자로 내일 전역하는 친구를 마중나가려고
전날 오후9시경 연락해서 내일 전역마중나가야하니
부디 집에 들어가고 9시에 집으로 깨우러가겠다고
그렇게 말하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그 친구의 집으로
향하며 핸드폰 전원이 꺼져있는게 불안해
이친구 어머니께 전화를 했는데
글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겁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되고, 지금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가장 큰 이유.
어제 분명 친척들과 노래방이라고 했던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홍대에 갔다고 하시더군요.

친구 어머니와 통화를 끝나고 
사거리 한복판에 털썩 주저앉아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고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빨리 뛰는게 느껴지는데
순간 호흡이 엄청 빨라지며 의식을 잃었고 
지금은 병원 응급실에서 링겔을 맞고  누워있습니다.

의사에게 이러저러한 정황을 설명하니
순간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과도한 스트레스로
과호흡이 발생한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과호흡은 한번 발생하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발진하니 주의하라고 하시더군요...

그친구는 아직까지 전원이 꺼진 상태구요...
평소에도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이친구가 날 얼마나 쉽게보고 물로보면 이럴까
생각했지만 직접얘기하면 상처받을까 그냥 참았는데
이렇게되고 마네요...
지금도 생각만해도 숨이 가빠집니다..ㅎㅎ...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읽기 힘든 분들을 위해 요약합니다.
1.죽마고우가 있는데 늘 시간약속을 안지키고 잠수
2.오늘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날 속이고  잠수
3.그결과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으로 의식잃고
현재 병원응급실,

친구와의 관계를 어찌해야할지 여쭙습니다.
과감히 끊으라고 하셔도 끊기 힘들것같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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