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쪽 점심시간이었고, 도로와 인도 구분이 따로 없어서 도로 쪽으로 사람이 다니는 상황이었고 사람이 워낙 많아서 10km정도로 가는 중이었는데 어떤 사람이 홱 돌면서 차 앞범퍼나 사이드 미러 쪽에 부딫혔습니다. 사람이 튕겨나간 건 아니고 팽그르르 돈 것 같은데 절뚝 거리더라구요.
업무 중이었고 도로에 차를 정체시킬 상황이 아니었는데 그쪽도 업무 중이어서 다른 분을 태우고 바로 운전해서 가더군요. 일단 고개를 조아리며 명함은 드렸습니다. 그렇게 가고 난 후 연락이 없었는데 오늘(하루 지나서)연락이 왔어요. 자고 일어나니 허리가 아파서 병원 가려고 한다는 겁니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일단 사진 찍어보시라고 말씀드렸어요. 내일 병원에 다녀와서 연락을 주신답니다.
사고차량은 법인차였고, 심부름을 가는 길이었습니다. 전 아직 정규직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고 소식을 회사에 알리면 힘들게 잡은 일자리도 놓칠 판입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이전 회사에서 잘린 후에 6개월간 구직활동해서 잡은 일자리입니다. 어떻게 그 분과 둘이서 합의를 보고 해결을 하려고 하는데, 이러다 큰일이 날 수도 있는 건가요? 보험사에 늦게 알리면 그게 또 문제가 될 수 있다는데, 잘 아는 지인도 없어서 여기에 계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법인차라 보험은 가입되어 있고, 보험사를 통해서 해결하면 보험요율은 조금 오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돈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일자리가 더 중요하기에 회사나 보험사에 알리지 않고 해결을 보려고 합니다.
시골에서 어머니 모시고 살다가 일자리 잡고 인턴으로 근무하며 월급 120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방세 내고 밥먹고 살기도 빠듯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떻게든 제 돈으로 해결을 보려고 합니다. 만약 그분이 별다른 이상이 없으시면 50정도로 합의가 가능할까요? MRI를 찍으면 30정도는 나가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죄송함을 담아서 사례를 20정도 더 얹어서 50만원 정도면 합의를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