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손석희옹의 오늘 앵커브리핑을 보고 처음 글을 써봅니다.
게시물ID : sisa_871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싱싱나라
추천 : 25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3/20 23:34:19
글재주가 없지만, 눈팅만 하기에는 가슴이 너무나 먹먹하여 써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손석희옹이 대외적으로 보기에 보도국 사장이라는 전례없는 파격적인 권한을 쥐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입김은 고작 JTBC 뉴스룸에 한정되고, 그간 본인의 일개 언론인으로서의 한계에 대해 여러차례 직간접적으로 토로해 왔던 걸로 보아

실질적으로 JTBC내부의 압박으로부터 더이상 뉴스룸의 중립성과 가치를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오늘 시청자들에게 호소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손석희옹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최순실게이트 건에서 차은택씨가 법정진술시 밝힌 바와 같이, 최순실은 정말 무서운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순실이 한국 특유의 엘리트카르텔식 권력구조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박근혜가 쫓겨나고 대통령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걸로 봐서는
 
아직까지도 최순실은 여차하면 곳곳에 심어놓은 장기말들을 움직일 수 있을만한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하물며 그 권력이 절정이던 10월말 당시 최순실게이트를 터뜨린 손석희옹은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물리적살인, 사회살인, 사법살인의 위협과 온갖 회유가 난무하는 살얼음판을
 
수개월째 오롯이 감내해 오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손석희옹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삼성계열의 중앙일보 종편에서 독야청청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때도 그랬습니다.
 
사방팔방에서 공격당하고 심지어 자당에서도 내부총질하고..
 
힘들어 힘들어 참고참다 내뱉은 한마디 "힘들어서 대통령 못해먹겠다" 는 말로 또 까였었죠..
 
그런데 제가 오늘 보기에는 앵커브리핑이 마치 노무현대통령이 그말하던 심정처럼 보이더란 겁니다.
 
쉼없이 다잡고 신경써도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내부에서의 문제점들과
 
뉴스룸만은 지켜줘야 할 홍석현도 판을 흔들고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습니다.
 
 
여기까지 모두 제 생각입니다만, 조금더 보태자면 전 조만간 손석희옹이 JTBC에서 정말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언론을 따로 꾸려서 진정한 중립언론을 지향하는 언론사를 설립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MBC의 신뢰성추락과 언론노조 탄압으로 인해, 현재의 언론공정성은 그 어느 때보다 심대하게 침해된 상황이지만
 
그때문에 역설적으로 좋은 인재풀이 자유시장으로 많이 떨어져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손석희옹은 그 인재들을 한 방향으로 모아 진두지휘할 만큼의 역량과 국민지지가 뒷받침되는 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손석희옹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쓰고나니 별 영양가도 재미도 없는 글이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것을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해 글을 써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