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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북유저의 글.
게시물ID : sisa_871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도사
추천 : 29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3/21 04:25:26
- 이 시대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1. 요즘 독감이 걸려서 그런 듯도 싶고, 이재명뿐만 아니라 안희정의 수준이 너무 바닥이고 저질이라 글을 쓰기가 이제는 너무 허망하다. 사실 친노라는 이름이 이렇게 수준 낮지 않았다. 이건 정당정치를 이해하기는커녕 역사와 제도를 이해하는 태도부터가 엉망이다. 왜 정치인이 종교인 행세를 하고 있는가? 언제부터 노무현 정신이 그런 묻지 마 통합이었고 근본도 없는 대연정이었는가? 

이러하니 여러 담론들 수준도 거지 같은 알리바이를 만들어 큰 흐름의 맥락을 놓치고 문재인으로 굳어져가는 대세론에 저급한 시기심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흔들어 보는 거다. 그래서 민주당 토론회도 개판이 되어가는 거다. 안희정은 그 장단에 노니는 스스로의 가벼움을 들켜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기에 끝까지 연기자 놀음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판에서 사람이 다 그렇게 망가지더라. 아니 어쩌면 안희정은 애초부터 망가진 인간이었는지 모른다. 2007년 대선 패배 직후, 스스로 건방지게 친노를 폐족 시키며 겉 늙은이처럼 간사한 효자의 눈물을 흘릴 때부터... 

 분명히 다시 말한다. 노무현은 실패하지 않았다. 

 
 2. 안희정은 참여정부 요직에 앉지 못했다. 노무현을 만들어낸 정치 동업자로서 그에게 다가온 시련은 냉엄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치사의 금권선거를 끊어내고자 신음했었던 과정 속에서 그는 구속을 당한다. 어쩌면 그것이 안희정의 유일한 자산이다. 그러나 그는 그 유일한 자산을 아직도 시련이라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 한 꼭지의 시련에 자신을 묶어두고 그 피해자적 망상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자신의 드라마를 만들어 궁극적인 통합과 화합이라는 리더십의 제왕으로 군림하고자 하는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그것이 새정치라는 이상한 공식을 말한다.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 그냥 자기가 하면 새정치인 거다. 그래서 친일이 득세하고 독재에 신음하며 부패에 망가진 이 나라 이 땅에서 단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던 국민통합을 자신만이 해낼 수 있다는 신종 제왕 주의적 태도를 고수하며 말 그대로 국민들을 깔보고 있는 거다. 아주 역겨운 엘리트주의가 그에게 있다. 그러니 선한 의지와 대연정과 국민통합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해대고 있는 거겠지. 

 저런 연기자들은 단 한 번도 국민을 위로 바라보지 않는다. 노무현과 유시민 그리고 문재인이라는 충신처럼 민주공화국 상의 주인, 국민들에게 간언 하지 않는다. 그래서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적폐 청산이 같잖고 우스워 보이는 것이다. '니 까짓 들게 나보다 힘들어봤어?' 뭐 이런 거다. 그러니 방향을 틀어도 괜찮다고 봤던 거였다.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흘러가고 비토의 세력이 늘어나자 그는 짜증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문재인의 공고화된 세력의 결집이 못마땅해 히스테리를 부리는 거다. 이것이 연기자 안희정의 몰락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그렇게 아픈 손가락이었던 안희정, 그 눈물의 미안함을 안희정은 굴절되고 뒤틀린 패배적 담금질로 끝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안희정은 친노를 폐족 시켰고 그 폐위의 자리에 겁 없이 장자 노릇을 해가며 옹립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안희정에 주인공 놀이의 시나리오는 참혹하게 막을 내릴 것이다. 지금의 박근혜처럼. 

 3. 유시민은 대통합민주신당에 실패를 하고 민주당에 남아있는 인사들이 정권연장의 실패를 진보 기관지들과 함께 노무현 탓으로 돌려가며 구태의연한 정치에 빠져있을 때, 민주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18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에 출마를 하여 낙마를 한다. 그때 유시민은 노무현이 양쪽 진영의 개떼들에게 물어뜯겨 공공의 적으로 몰려갔을 때에도 그런 말을 했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이 우리 아버지를 욕한다 해서 그 자식도 같이 따라 욕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진심의 정치는 이런 것이다. 오직 국민들의 처분을 믿고 기다리며,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노무현과 국민들의 역량을 믿고 스스로를 내던지더라도 이어가 보려 했다. 다시 돌아올 유권자들의 민심을, 시간이 흐르고 흐르더라도 다시 돌아오게 될 역사의 사필귀정을, 그렇게 정당정치 실험을 끝으로 그 과정상의 오판을 솔직히 인정하며 깨끗하게 물러난 유시민이었지만 그보다 치열하게 또 불온전하게 흔들리며 피어오던 꽃이 없었고,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고난의 길을 걸어갔었던 이단아가 없었다. 

한때 노무현 같이 영남사람이 민주당 깃발 들고 김대중의 사진을 들고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기 위해 비단길을 포기하고 영남으로 내려갔던 것처럼, 당시 김대중 정부 이후 철새 이인제의 대세론에 다 망가져가는 민주당을 지켜 호랑이등에 올라타 대권을 잡았던 것처럼, 모든 것은 시대의 맥락이 있고 또 그 정통성의 근거가 있다. 이것을 내공으로 쌓아 올려 국민들의 신임을 기다리는 것이 정치인이다. 결코 서투른 승부수가 아니며 계산된 행동이 아니다. 정치인은 선택이 되던 안되던 그렇게 정도를 걸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바뀌며 나아갈 수 있다. 

 4. 문재인도 그렇다. 그가 등 떠밀려 나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 낡아 찢어져버린 민주당의 현실을 감내하며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독배를 마시며 당대표가 되어 그 법통과 정통성을 끝내 지켜왔었다. 그가 모신 인사들이 원칙에 위배되면 그는 자신의 신뢰를 내걸고 그 자리를 다시 지켜내었다. 그래서 안철수가 호남 토호 세력과 떠나갔고 김종인이 팽(烹)을 당했다.

 그래서 현재 더불어 민주당이, 참여하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 민주주의의 기반으로 강한 전통 야당으로 거듭나며 지역구도에 매몰되지 않고 거대한 민심의 절대권력을 타고 전국정당으로 거듭난 것이다. 문재인은 노무현의 역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인생의 궤적을 함께 했기에 그 원초적인 신임을 잘 알고 잘 일구어왔으며 앞으로도 거스르지 않는다. 그래서 문재인이 어쩔 수 없는 대세이며 주류인 메인스트림(mainstream)이다. 하여 문재인 캠프의 인사들도 말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문재인에게 투영되어있는 거대한 민심의 조류를 잘못 이해하면 스스로가 위태로워진다. 그렇게 망가진 정치인들이 어디 한둘이었나? 

 유시민은 틀린 그림을 고쳐 그리려는 개혁의 청사진이었지만 문재인은 그 배경의 여백을 도도하게 지탱해주는 큰 그림으로 그려져 오롯이 서있는 사람이다. 필자가 안희정에게 기대했던 바람은 이러한 틀린 그림을 고쳐 그리던 영민한 막내 유시민처럼 새로운 인물과 함께 모여 지금의 민주당이라는 수권정당에서 다시 정당정치를 발전시켜줄 지렛대가 되기를 바랐었다. 

그래서 문재인의 적폐 청산에 큰 그림 안에서 패기를 내세우며 새로운 정치 개혁과제를 화두로 내던졌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안희정은 겉늙은 애늙은이처럼 정치판 양아치들과 함께하며 정치를 허무주의로 귀결시키며 묻지 마 통합으로 이 시대 촛불 시민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친노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안희정은 앞으로도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5. 각설하고 이 시대의 주인공들은 누구인가? 김대중의 인고의 세월을 기억하고 노무현의 피맺힌 정치 역경을 뜨거운 눈물로 기억해내는, 나와 당신들이다. 역사의 향배를 두고 악의 권력과 그 뿌리를 종식시켜 다시 새 시대의 염원을 기대하는 수천만 인들의 아우성들이 진실의 목소리이다. 헌법에 근거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명의 소용돌이가 우리들의 진심이다. 문재인은 <외부자들>의 프로그램에 나가 그런 말을 했었다. 문재인에게 대통령이란 국민들의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적폐 청산을 위한 도구,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도구. 

 이것이 문재인이 등 떠밀리며 걸어왔던 길이자 걸어가려는 길이며 이 도구와 재목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주권의식이 바로 설 때, 새 시대가 새로운 화두를 타고 새로운 정치로 새롭게 나아갈 수 있다. 역사의 주인공은 국민이다. 모든 권력은 그렇게 나오며 그 절대권력에 순응하지 않는 자, 시대가 용서하지 않는다. 

 유시민은 이것을 잘 알아 쿨하게 정치판을 떠나 정말 가슴 시리게 안타깝고 아픈 운명으로 남았으며, 문재인의 길을 이해하여 그의 운명에 그 몫을 넘기고 작가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 유시민이 지금 쌩양아치 들의 개헌 놀음에 당당히 일갈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주어진 길을 따라 문재인과 함께 흔들리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다. 

 우리는 기억해내고 직시해야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갈등은 과거의 노무현처럼, 문재인이 걸어나갈 도처의 운명에 깔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시대의 주인공들은 침묵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이 역사의 전쟁에 물러서지 않는다. 국민들이 주인이기 때문이다. 나와 당신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어나는 꽃이 어디 있으며,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오늘도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도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326198180798747&id=100002257344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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