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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프고 이상한 꿈을 꿨어요
게시물ID : sewol_35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현
추천 : 9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31 23:12:25

꿈에서 저는 미래인? 같은 설정이었어요

 저는 8월의 저인데, 꿈속에서 제가 아닌 모든 것은 다 4월의 그 날이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 친구와함께 예배가 끝나고 밥을 먹으려고 하고있었어요

 식판에 밥을 받은다음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데 그 자리에 한 아저씨께서 앉아서 울고계셨어요 창밖을 보면서

 아저씨 복장은 정말 평범한 공사판 인부 아시죠? 그모습이었어요

 바짓가랑이에 흙이 튀고 피부가 까맣고 손에는 주름이 자글자글... 그런분이 창을 보며 엉엉 우시더라구요

 제가 말을 걸었죠

 아저씨 여기 저희 앉으려고요, 식사는 하셨어요?
아저씨는 창을 보다가 저희를 보더니 더 슬프게 우셨어요

 제가 고등학생이거든요

 자기 딸이 바닷속에서 무서워하고 있는데 밥이 어떻게 넘어가냐면서 절 보시며 우시더라구요

 저는 지금(8월)의 세월호가 어떻게 되었고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아니까 아저씨께 뭐라고 말을 못해드리겠는거에요

 아저씨 사실 저는 미래사람인데 이런일들이 있어요라고 죽어도 절대못하겠는거에요

 그러면서 제가 꿈에서 딱 생각이 든게
아 나는 잘먹고 잘살면서 방학 보내고 즐겁게 학교다니는데
단원고와 세월호 피해자의 가족분들은 아직도 4월 그 날에 멈춰있구나...

 이생각이 드니 왈칵 눈물이 나는거에요

 그래도 아저씨 앞에서 울수가 없으니 도망쳐 나왔고 꿈에서 깼어요..

 꿈에서 본 사람은 자신이 어디선가 한번은 본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그 슬픈눈을 아직도 잊을수 없어요.. 

 아저씨, 따님은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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