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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박근혜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게시물ID : sisa_871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름다운경선
추천 : 1/7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3/21 10:54:34
페이스북에서 공감가는 글이 있어 퍼옵니다.
너무 문재인 팬덤에 빠지지 마세요.
주권자로서 비판적 지지자 입장을 견지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더 이상 박근혜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요즘 정말 팔자에 없던 나라 걱정 때문에 불면에 시달릴 정도네요. 
이번 선거는 안희정이 박정희식 패권 패러다임과 싸우는 절체 절명의 순간입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나라를 구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왜 안희정은 문재인과 싸우는게 아니고
패권적 질서 해체를 위해 민주주의를 외치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안희정은 왜 “박정희” 패러다임을 종식을 위해 싸우는가?>
문재인의 전두환 특전사 표창 문제로 다시 문재인과 반문재인 구도로 쟁점이 형성됐다.
애극심과 안보의식이 탄탄하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사용한 반란군의 우두머리인 전두환한테도 표창받았다는 문재인의 발언이 역풍을 부르고 다시 안희정, 이재명 특히 위협적인 2위인 안희정이 미필임을 부각하는 재역풍의 프레임이 가동되고 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왜 문재인이 그토록 욕을 먹는지도 이해를 잘 못하고 있고, 모든 정치인들이 다 안티로 돌아서며, 그런데도 왜 그토록 공고한 재인산성이 형성되고 있는지. 

“문재인”이라는 하나의 정치 현상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종종 사람들에게 “왜 문재인이 인기가 많은거죠?”
문재인이 인품이 좋아 보인다는 것은 알겠다는데 (인품에 대한 존경도 저번 안희정에게 '분노'가 빠졌다고 조롱한 이후 거둡니다)
정치적 성과 경력에 비해 과도한 팬덤이 형성됬다고 느꼈기 떄문이다.
대연정, 선의발언을 비롯해 새롭게 주요 주자로 등장한 안희정을 문재인과 그 캠프가 마타도어 하는 과정을 지켜 보며 이제 알겠다. 왜 저들이 저렇게 강고한 재인산성을 쌓았는지를. 그리고 왜 합리적인 정치를 주장하고, 문재인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는 안희정을 “배신자”로 몰아가는지를.

#문재인 그리고 #박근혜
시중에 문재인은 제2의 박근혜, 혹은 진보판 박근혜라는 얘기는 많이 돌아다닌다. 주로 개인적인 성향이나 정치적 성장 배경을 병치한 것이다.
정치 거물의 후광에 따라 인기를 업고 등장한 이미지 정치인, 자신만의 콘텐츠와 소신이 부족해서 대본과 참모에 의지하는 정치인 등등. 
그러나 근본적으로 문재인과 박근혜의 팬덤 정치를 이루는 정서적 근간은 간단히 정리하자면, 1) 희생자 2) 메시아 3) 배신자 프레임으로 정리된다.

일단 “희생자” 프레임을 살펴보자.
박사모들의 정서에는 박근혜는 “희생자”라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래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져도 이것은 상대 정적 집단의 “음해”로 몰고 박근혜는 여전히 희생자라는 것을 강조한다.

박근혜가 왜 “사과”를 하지 않을까? 그것은 사과를 하는 순간, 지지자들에게 작동되는 결백한 희생자” 프레임이 무너져 버리기 떄문이다. 
이번에 전두환 표창 발언이 불거지자,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이 희생자 프레임을 강조하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한다.

즉 요체는 
“수구 집단”이 “종북 좌빨” 프레임을 씌워서 문재인을 온갖 트집을 잡아 모욕하고 공격할 떄, 안희정과 이재명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편안하게 대권 스펙을 다졌다는 것이다.

즉, 문재인이 손학규, 김한길, 안철수, 박지원 그리고 김종인까지 구태 정치인들과 싸우는 동안, 너희는 뭐했는데 이제 와서 문재인을 때리는 "수구 집단"의 린치에 가담하느냐라고 말한다.

문제는 이들의 진영 논리에 의하면 진영에 대한 대표성과 진보성은 “수구에게 핍박받고 얻어 맞는 피해자”였을때 성립되며, 안희정이 노무현 정권 탄생에 그림자를 짊어지고, 모든 죄를 다 책임지고 감방살이까지 한 후, 공천도 못받고 정치적 생명이 절단된 위기를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극복하고 일어섰다는 로 개척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안희정이 야권의 불모지 충남에 가서 진보 정치의 영역을 확장하고, 극단적인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빨갱이 소리로 공격하면서 무조건 어깃장을 놓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었는지 그 공로는 무시한다. 그러면서 안희정한테 국회의원 한 번 해보지?라고 조롱한다.
즉 이들의 프레임에서는, 기성 정치인과 안철수까지 포함해 모든 정치 세력들은 그저 구태 정치인이 되고 이들이 핍박한 문재인은 그 자체로 김대중 노무현의 후예들이 당한 사회적 비난을 다 받아가면서 당을 지킨 희생자인 것이다.

그 주장이 일견 맞기도 하고 또 틀릴 수도 있다. 안희정은 문재인이 당을 지킨 공로는 인정하지만, 당이 분당되고 분열되는 과정 속에 문재인의 리더십이 부족한 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럼 다시 여기서 왜 문재인은 “사과”하지 않는지 답은 명확하다. 

오월 어머니들이 사과하라고 항의해도, 문재인은 오해를 풀어달라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고 달래는 한편, “평생 광주와 살아온 저를 모욕한다”고 오히려 비판의 목소리를 “모욕”이라며 봉쇄한다.

언제나 부당하게 당하는 희생자 프레임을 사과를 하면서 스스로 깰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이 잘 못되면 항상 누군가가 문재인을 대신애 욕을 먹고 문재인은 오히려 희생자가 된다. 

박영선이 세월호 협상시 문재인과 협의하며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으면 박영선이 다 욕을 먹고 문재인은 뒤로 빠진다. 박영선의 생각과 주장을 문재인이 받아준 것이라며

이번에 TV 토론도 마찬가지. 특전사 사진이 역풍을 맞자, 그 아이디어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토론팀의 아이디어였단다. 계산하는 여의도 정치를 옳지 않단다. 

자신의 책임은 전혀 없고 일이 잘못되면 남을 탓하는 것.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아니던가?

그토록 사람들이 많이 까대던 박근혜의 "유체이탈" 화법. 내 잘 못은 없고 의견 낸 사람만 잘못인.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

안희정은 선의발언의 부적절한 예시를 취지와 상관없이 듣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문재인은 오히려 “공중파에서 처음으로 전두환을 반란군의 우두머리”라고 지칭했다며 실수를 인정하기는 커녕 더 찬양하고 있다.

김종인이 통제 불가의 이상한 노인네라면 삼고초려해서 데려온 문재인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 사람이 국보위에 참여하고 박근혜 도운 거 모르고 데려왔나? 김종인이 해당행위를 했다면 그런 사람을 데려온 자신이 사과해야 할 일 아닌가? 그런데도 문재인에게는 전혀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김종인에게 "배신"당한 희생자 프레임을 씌우는 거다.

#메시아
박근혜는 그의 지지자들에게 원칙의 정치인이었고 정치적 구세주였다. 
그 존재 자체로 그가 악수하며 손을 잡아 주는 것 자체로 보수 세력 애국 세력에게 힐링이었다.
박정희는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다진 정치인인데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왜? 좌빨들이 설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개인의 삶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 가족들과도 절연하는 수준의 비극적 삶을 살았다. 신군부 시절부터 영어의 삶을 보내고 오로지 아버지의 명예회복 그리고 정권 교체를 위해 인생을 다 바쳤다. 그들에게 박근혜는 성녀이다.

문재인 또한, 진보 진영에게는 그 자체로 구세주다. 
그는 진보의 가치에 충실한 삶을 살았고, 기성 정치인보다 도덕적 흠결이 없는 거의 무결한 사람이다.
양산에서 귀족처럼 집을 짓고 산다더라, 아들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더라 하는 것은 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는데 자꾸 기득권들이 문재인이 무서워서 깨끗한 사람을 이상한 루머로 흠집내려고 한다.

진보들이 박정희 박근혜 혐오가 강하듯, 수구 기득권들이 노무현 문재인 혐오가 강하기 떄문이다.
문재인은 또한 특전사 출신이다. 병역의 의무를 다했다. 
감방에서도 사법고시를 수석 합격한 수재이며 꽃길마다하고 지방에 내려와 인권 변호사를 했다.

이러한 도덕적 우월감은 강력한 “문재인 메시아” 프레임으로 작동된다.
KBS 방송에서 특전사 사진을 내세운 것은, 중도 확장력 부족에 대한 컴플렉스를 특전사 경력으로 무마하려는 시도이다. 지난 대선에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 주었는데도 박근혜한테 졌기 떄문에 이번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는 것이다. 

문재인 그 자체로 지적능력, 인품, 도덕성, 그리고 병역의 의무를 완수한 대한민국 남자로서 완벽함을 내세우는 증표인 것이다. 
여러모로 도덕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완벽한 정치인”이라는 프레임을 작동하기 위해 사용된 이미지다.
문재인은 특전사 사진이 선택된 것을 자신의 선택이 아닌, 캠프의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세월호 단식 사진 같은 것을 올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병역을 필한 강력한 남성”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문재인의 전략은 “박근혜 플러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어떤 강박처럼 보인다. 
진영의 우두머리, 팬덤 정치인, 대본과 참모에 의존하는 박근혜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자체의 더 우수한 지적 능력이나 남성적 능력을 부각시켜, 중도층에 일반인보다 더 뛰어난 “위인”의 이미지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내세우는 병역을 필한 특전자 출 신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는 ”우리는 박근혜보다 훨씬 위대한 인간”을 지지하고 있다는, 개인 팬덤을 공고히 하는 작동 기제로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나, 중도 보수를 끌어안는 안정감 있는 국가 안보 리더십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본인이 인정했듯 자신과 어울리는, "희생자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인간미"를 앞세워 천안함 희생자나 유공자를 기렸다면 더 진정성을 인정 받았을 것이다. 그런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별로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일 것일까?


#배신자들
모 야권 정치인이 문재인 자체가 적폐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안철수가 왜 탈당했는지 그 심정을 알 거 같다라고도 했다.
이같은 희생자-메시아 프레임에 장기간 몰입해온 지지층들에게 누구든 문재인을 비판하거나 그의 리더십 부족 및 능력 부족을 비판한다면, 음해와 비방 목적의 “악”이 되며 해당행위자가 된다. 

그리고 지금껏 문재인과 틀어져 당을 떠났던 사람들, 혹은 비문으로 찍혀 지지자들에게 국당으로 가라고 욕을 먹는 사람들의 공통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문재인과 협의를 거쳐서 했다- 반대자들의 비난에 직면한다 – 문재인은 쏙 사라지고 당사자가 비난을다 받는다- 문재인은 아무말이 없다. 
지금까지 모든 과정이 다 그랬다.

안철수는 왜 문재인을 도와주지 않았나?는 물음에 안철수는 도아줬다, 문재인은 모르겠다 이다. 
박영선은 왜 세월호 협상 문제로 욕을 먹었나? 박영선은 협의를 거쳐서 했는데 문재인은 말이 없다.
김종인은 왜 “셀프비례” 파동으로 욕을 먹었나? 문재인이 협의한 사항이지만 지지자들은 김종인의 노욕이라고 공격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 문재인의 “쏙빠짐”과 그 지지자들의 “홍위병식” 여론 몰이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문재인과 등을 지게 되는 과정에서 그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김부겸은 개헌 문제를 꺼내들었다가, 역시 박정희 찬양이나 하는 반개혁세력으로 낙인 찍혔다. 
김부겸을 잘 모르는 자들조차, 개헌파-반문-기득권세력 이라는 프레임을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
김부겸은 딱히 개인적으로 깔게 없으니까 박정희를 찬양하는 TK 사쿠라 정도로 멈췄지만, 일단 반문으로 찍히면 개인적 사안이 인신공격의 대상이 된다. 

문재인이 김종인을 끌어들이면, 화합과 통합이지만 김종인이 문재인과 틀어지면 “국보위 할배”가 되는 것이다. 
땡박뉴스 친박뉴스 그렇게 비난하면서도, 그 언론인들이 캠프에 들어오면 까방권이 자동부여 된다.
이같은 배신자 프레임은, 민주적 정당정치를 막는 가장 극단의 폐해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배신자로 찍힌 사람들에게 문자 테러와 업무 방해 등을 집단적으로 조작하면서, 신인터넷 공포 정치로 의원들을 길들인다. 
“배신을 때려? 매운 맛좀 볼래? 너는 차차기도 없다.” 이런 식의 패권적 우월감을 조작해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방식. 

여러모로 공포스럽고 무섭다.
다시. 친문패권주의.

패권이라는 말에 대해 지지자들은 문재인처럼 민주적인 정치인도 없는데, 무조건적 음해라고 비난한다.
인기가 많은게 패권인가? 지지울이 높은게 패권인가?

아니다.
안희정이 마이너 주자일때와 지금 대세 주자일때 민주적인 사람이었다가 갑자기 패권이 됐나?

아니다.
문재인 자체는 제도적 패권을 휘두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남의 말을 잘 수용하는 민주적인 사람일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더민주라는 당에 들어와서 당이 돌아가는 과정을 보며 느끼는 “패권”은 엄연히 존재한다. 왜 일까?
문재인의 팬덤 자체가 비판적 지지, 다원화된 생각에 열린 민주적 방식이아니라, 극단적으로 진영을 나누고, 그 진영의 기준은 기승전 문재인 그 자체이며, 문재인의 승리가 절대적 선이 되고 우선시 되는 프레임 속에 민주적 정당으로서 가져야 할 민주적 의사 결정 체제와 담론은 사라져 버리기 떄문이다.

우리는 문재인에 대한 호불호와 달리, 상식적인 사안에 대해 질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의 전두환 특전사 발언은 적당한 발언이었나?”

설사 문재인이 옳고 문재인의 말이 문제가 없더라도,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부적절하게 느껴졌을 수 있고 바람직하지 않게 느꼈을 수도 있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각자의 의견을 다양하게 얘기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다.
문제 제기 자체가 문재인을 “모욕”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 나라를 통합하면서 끌어가겠다고 하는 대권주자가 할 말은 아니다.
전두환 특전사 발언 이후 광주에 가서 사과 대신 “선물보따리”를 풀어헤치는 문재인을 보며 그저 실소가 나왔다. 
나는 그럼 문재인을 핍박하고 음해하는 기득권 세력이며 악의 세력이 되는 건가?

문재인 팬덤이 내보하고 있는 
희생자-메시아-배신자 프레임 속에서는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배신자가 되는 기분이 아주 나빠지는 속성이 있으며, 더 안타까운 것은, 문재인 인간 자체를 좋아하더라도, 문재인의 불안함 리더십과 정치 감각을 지적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에게는 배신자가 된다. 희생자, 메시아를 핍박하는 구태 기득권이 된다. 

지금 내가 문재인 자체를 진보-보수의 이념적 지형과 전혀 무관한, 그 자체로 분열의 아이콘으로 보는 이유는 이것이다. 문재인의 승리 자체가, 그들만의 진영 논리와 팬덤에 매몰된 패권의 승리이며 나아가 그 진영들만이 공유하는 자생적 “블랙리스트”를 배태하여 사이버 공포 정치를 지속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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