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가 초등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저희 딸이 출산 시 사고로 장애가 좀 있습니다.
편마비 증상이 있으며, 또래 아동들에 비해 정신연령이 좀 부족하고, 뇌파를 억제하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다보니
그 때문인지 인지능력과 언어전달 능력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오늘 오후에 일터에서 애 엄마한테서 대충 얘기를 전해 듣고 바로 학교로 갔습니다.
글로 쓰기도 힘든 말이지만, 특정 남학생이 학교 외진 곳에서 저의 딸 가슴을 만지고..빨고..했다더군요.
(나중에 딸아이에게 확인한 사실이지만) 최근 체육시간마다 그랬다고 합니다.
학교 관계자가 현장을 발견해서, 학교장이 가해학생과 저희 딸을 일차 면담하고
남학생 보호자도 불러 사실관계를 얘기 해줬다고 하고, 이후에 저희 부부가 학교로 가게 되었는데요.
학교장과 담임교사도 동석한 자리였습니다.
핵심은, 학교 내 처벌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원한다면 사건접수를 해도 된다..라는 말이었는데
함께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학교 내 처벌 차원에서 덮을까도 생각 해봤지만,
그냥 한 두대 주먹으로 얻어 맞은 상황 같으면 차라리 괜찮겠습니다만..생각 할 수록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교육청에 들어가서 관련 법률을 찾아봐도 기껏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 정도인것 같던데요.
좀 더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요.
가해학생이 미성년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가 받은 상처와 저희 부부의 힘듦은 무엇으로 보상 받습니까...
남의 일로만 알았는데 맥주 몇 캔 들이키고 최대한 냉정을 찾고 조언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