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고슴이가 가기 한시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마지막일거라곤 생각도 못햌ㅅ네요.
4년 전 쯤에 분양 받은 알비노입니다.
이름은 그때 뭔가 거창하게 지어보려고 태사다르라고 지었었는데, 실제로는 거의 고슴이라고 불렀죠.
이제 수명이 다 했는지, 제가 관리를 못해서 그런지 결국 오늘 죽었네요.
오늘 아침부터 애가 숨이 약하고 집 위에 누워만 있길래 이상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면역력이 많이 약해진데다가 진드기가 옮았다더라구요.
진드기 약이 많이 독하다는데 정말 뿌려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서 뿌려주고 따듯하고 조용한 곳에 눕혀주고 한시간 외출했더니...
입을 벌리고 옆으로 누워있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만져보니 몸이 딱딱해요... 약이 많이 독해서 견딜 수 없었나봐요.
정말 그 순간 내가 이 아이에게 어떻게 해줬던가 어디부터 잘못된건가 막 생각이 들면서... 못해준게 막 생각나더라구요.
가슴이 정말 허전하네요. 함께 지낼땐 아무 생각없이 지냈다가 이제서야 후회하는게 참... 사람이 간사하네요.
뒷산에 잘 묻어줬습니다.
정말 허전하네요.
앞으론 다른 동물을 기르지 못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