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건게시판에 올릴까 멘붕에 올릴까 고민하다 고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게시판 사용이 부적절 하겠지만 고민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하여 이곳에 올리게 된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조그만 카페를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이 술집이 많은 편이고 나이트클럽도 있는 곳이라 밤이 되면 취객들이
많이 지나가기도 하는데요, 약 한달전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퇴근을 하고 난 후, 어떠한 취객이 무슨 화가 난 일이 있었는지
매장 앞 나무 테라스를 부셔버린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당시 저는 아침에 출근하여 테라스가 부서진 것을 확인하고 긍정적으로 유리 까지
안부셨으니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에 목수에게 수리를 요청을 하였고 30만원의 수리비를 지급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에 맨붕이 왔었는데
옆 건물 주인분께서 나이트 클럽에 놀러온 사람이 부셨으니 나이트 클럽에 가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오후가 되어서 다행이도 나이트 직원분께서
먼저 찾아와 주셨고 저에게 피해 금액을 받아주길 도와주기 위해 전화번호를 몇번이고 물어봤지만 끝내 알려주지 않았지만 경찰이 신원조회까지
한 상태라 관할 지구대에 가면 해결을 볼 수 있을거라 하여 관할 지구대에 들러 진술서를 쓰고 기다리기를 한달, 바로 지금 시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경찰서에 전화가 왔습니다. 가해자가 만나서 합의를 보길 원하는데 만나 보겠냐는 전화였습니다. 솔직히 좋은 일도 아니고 만나기가
싫었지만 그 가해자가 더욱 불이익을 당할 거란 생각에 만나겠다고 하였고, 그 가해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죄송합니다, 합의해 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나올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우리나라 법이 x같다. 당신에게 돈 물어줘도 나는 벌금을 또 내야한다, 난 딸도 있다,
술에 취한 상태였고 화가나는 일이 있었다, 주절주절~~ 제가 10만원 드릴테니 그만 끝내죠~" 성의 없는 말. 그리고 똑같은 말만 되풀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카페로 가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끊더라구요. 당황스러웠지만 다음날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카페에 와서도 벌금, 전과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을 말하면서 저에 대한 피해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하는 말은 "9월1일, 경찰서에서 봅시다!!" , "이럴거면 왜 왔냐, 처음부터 경찰서에서 보자구 하지" 라고 했더니 제 얼굴 한번 보러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제. 9월1일, 그는 전화도 없고 전화를 받지도 않고, 문자도 씹고, 카톡도 읽지 않고 있습니다. 일명 잠수를 탄거죠.
그러면서 하루사이 카톡 사진은 두번 바뀌더군요.... 돈을 떠나서 피해자는 저인데 제가 엿먹은 기분이 듭니다. 제가 좀 나이가 적은 편이고
그래도 애써 웃으면서 대응하니 사람을 아주 만만하게 본 모양입니다. 담당 형사가 오후 2시에 출근을 한다고 하니 그떄 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고소를 할 생각이긴 하지만, 제대로 엿먹이고 싶은데, 기발한 방법이 없을까요. 친구 말로는 정신적 피해 보상에 수리하는 동안 장사 못한
금액, 경찰서 왔다갔다 한 차비등등을 넣으라고 하는데.. 무슨 방법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리
1. 나이트 클럽에 놀러온 취객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테라스를 부셔버림
2. 본인은 관할 지구대에 들러 진술서를 제출,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감
3. 가해자와 연락, 만남이 이루어짐. 하지만 가해자는 본인 입장만을 이야기함.
4. 경찰서에서 만나기로 한날,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씹고 카톡은 확인도 안함. 하지만 카톡은 사용중인 것으로 추정
5. 작성자 본인은 돈을 떠나 개무시 받는 기분이 들고있음(저는 무시받는 것을 극으로 싫어합니다)
6. 빅엿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있습니다.
ps. 그는 44살 멀쩡하게 생긴 건장한 아저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