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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인데 정작 '유머'는 씨가 말라갔던 지난 시간
게시물ID : freeboard_872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동하자
추천 : 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6 19:49:35
제가 아직 가입도 하기 전,
서당개처럼 눈팅으로만 3년을 오유에 있던 시절,
당시 박장대소했던 게시글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글의 내용은 작성자가 현자타임이 찾아와서
앞으로 금딸한다고 선언하는 그런 내용이었는데요.
문제는 작성자가 자신이 금딸에 실패할 시 몹쓸(?) 공약을 해버려서...

당시 댓글란에는
오징어들이 한 무리의 하이에나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멎어 죽을것만 같은
건전한 모델 처자들의 사진을 계에소오오오옥 올렸고,
작성자는 글 작성 1시간만에 현자타임이 깨져버렸던...
그리고 오징어들은 자신의 승리에 축배를 들었던, 뭐 그런 사건이었죠.

실시간으로 보면서 참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느새부터 아리따운 처자 사진 올리는 것만으로도 닥반 먹고(심지어 본인사진을 올려도 몸매가 예쁘면 반대 먹고, 댓글로 예쁘다고 말하면 반대 먹는 어이없는 상황), 비공감 먹고, 콜로세움 열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네, 그 때가 딱 여시강점기가 시작할 무렵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과거의 오유는 유머에 너그러웠습니다.
그것이 비록 성에 관한 유머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수위 역시 알아서 잘 지켜왔습니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오징어들이 유머감각은 빵점이더라도 섹드립만큼은 잘한다."라는 말은 괜히 생겨났던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검열의 철퇴를 누군가가 가하기 시작한 것에서부터죠.
성(性)과 미(美)에 관한 유머는 그들의 열등감 표출로 온갖 논리를 붙여가며 유머의 생산 자체를 막아버렸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것이죠.
정말 단호하게 말하는데 당신들이 불편하단 이유가 한 편으로는 다른 누군가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였습니다.

드래곤볼의 인조인간 18호 좋아하시던 분을 비롯하여
오유에도 자료를 자체 생산하시는 고마운 분들이 꽤 있었는데...
이제는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정말로요.
그들이 보기 불편하단 이유로 온갖 공격을 강행하여 모두 떠나게 만들어버렸거든요.

오늘의 '유머'인데 언제부터인가 유머 자료는 가뭄에 콩나듯 생기고, 그마저도 돌고 도는 자료거나 퍼오는 자료죠.

어찌보면 스르륵 아재들이 망명 오신 것은 오유의 병들만큼 병들어버린 곳을 치유하기 위한 하늘이 주신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러닉하게도 오유가 폐쇄성을 띄기 시작하고 있었고,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었는데 아재들의 유입으로 적절한 처방전이 나왔거든요.

자신의 열등감으로 다른 사람을 상처주는 그들도 나쁘지만, 그 논리에 동조하는 것 역시 나쁘죠.
만약 그런 오징어가 있었다면 이 기회를 통해 과거의 오명은 씼고 더욱 유머가 넘치는 오유를 만듦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오유가 자랑하는 소위 '자정작용'은 폐쇄성을 띄는 그 순간,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그 순간 기능을 못하게 되어버립니다.

유머는 유머로서 즐깁시다, 어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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