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못하시는 분들 주위에서 눈 높다는소리 많이 듣지 않으시나요?
그럴때마다 항상 생각하시지 않나요? 나 눈 별로 안높은데? 외모 별로 안보는데?
연애를 못하는 분들에게 눈을 낮추라는 얘기를 하면 거의 대부분 돌아오는 소리가 저겁니다.
난 눈 안 높은데, 왜그러냐? 나 외모 안본다. 그냥 어떤어떤 사람이면 된다.
지구상에서도 외모지상주의의 수준이 탑클래스인 나라에 사시느라 그런 생각이 당연하다고는 생각이 되지만,
제가 말하는 눈이 높다는 얘기는 외모를 많이 본다는 얘기와는 좀 다릅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전 성격이 중요합니다. 남자친구 말 잘들어주고, 내 취미에 간섭안하는 여친이면 좋겠습니다.
외모는 중요하지않고, 인종이나, 몸매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수지같은 예쁜 여자사람과 친해졌는데, 이 여자는 성격이 별로입니다.
그래서 잘 되려고 하다가, 제가 먼저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예뻐도 저런애랑은 못사귀겠어."
우리 같이 한번 고민해봅시다. 이 사람은 눈이 높은걸까요?
수지같은 외모를 찼는데? 아니 외모보다는 성격때문에 거절한거니, 눈이 높은건 아닐까요?
물론 눈이 높다는건 보통 외모를 매우 중요시한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일반적인 관용어지요.
그럼 눈이 높아서 연애를 못한다는 제 판단은 무슨뜻이냐?
제가 살펴본 연애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하면요.
그냥 사귀어요.
앞뒤 안따지고, 좌우 안가리고 일단 썸을 타게되면 그냥 대쉬합니다.
10번 대쉬하면 1번 사귀고, 그러다가 안맞으면 헤어지고,
그리고 다시 사귀고, 그렇게 연애를 자주하고 오래합니다.
물론 그게 꼭 좋다는건 아니예요. 그렇지만 연애도 경험이 중요하듯이 많이 해본 사람은 안해본 사람보다 훨씬 잘합니다.
그리고 좋은 남자, 좋은 여자를 잘 고릅니다.
외모가 어느정도 %로 중요한지, 성격의 어떤점이 중요한지, 어떤 사람이 나와 잘맞는지 이런걸 잘 압니다. 당연하죠 경험치가 있으니까요.
어떻게 그러죠?
이런분들의 가장 큰 특징이 뭔지 아세요?
이상형이 없어요. 자기 혼자 이런사람을 만날거야 라는 상상을 안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도 스파크가 튑니다.
내가 왜 좋아? 라고 물어보면
니가 내 이상형이라서 좋은게 아니라 그냥 너라서 좋은겁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숏커트가 좋으면 머리 긴 여자는 안만날거예요?
성격이 좋은 여자가 이상형이면, 예쁜 여자는 안만날 거예요?
통통한 여자 좋다고 마른여자 안 만날거냐구요.
일단 만나보세요.
정말 상종 못할 놈이면 두어번 만나는 동안 자르면 됩니다.
사랑에 푸욱빠져서 연애를 시작하고 싶으세요?
너랑 썸타던 남자친구가 어떤 인간인지 알고요?
제가 눈이 높다고 얘기하는 그 뜻은
그만큼 자신의 세상에서 나와 연애할 사람의 이미지를 너무 확고하게 정해놓는다는 얘기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세상에 좋은 남자, 좋은 여자를 만나는 방법같은건 없어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장점을 계속 보고, 내가 그 사람의 단점을 얼마나 많이 이해해주냐에 따라서
내 남자친구, 여자친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남자랑 도저히 연애를 시작 못할거 같다가도 십년뒤에 애둘 낳고 알콩달콩 사는게 사람일입니다.
이상형 같은 건 집어치우자구요.
그 사람의 단점은 좀 묻어두고, 장점을 봅시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눈 낮추는 방법입니다.
모두들 알콩달콩~ 연애 많이 하세요
그리고 나처럼 결혼해서 지옥을 맛보거라...
아... 아니야 여보 이건 악마의 농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