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살때 가장 짜증났던점 중 하나가
경기관람을 하러 경기장에 단한번도 못갔던거
러시아 딱가면 처음 듣는 주의 사항이 경기장 같은데 가지말라고 함
러시아 남자들 특성중 하나가 뭉치면 용감해지고
꼴에 유럽애라고 쉽게 쉽게 말걸어오는데 좋게 끝나면 좋겠지만
얘네들이 술에 취한 상태라 안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음
(러시아 가보면 애들이 주로 길거리엣 맥주병 들고 술먹는 경우가 많음)
물론 본인도 주변에서 흔히하는 카더라 통신에 사실과 다르다고 러시아의 잘못된 인상을
많이 없애려고 노력하는데, 이거 하나만은 분명함. 러시아 남자들은 좀 별로임
(참고로 러시아의 3대 최악은 날씨, 도로, 러시아남자 라고 흔히들 말함)
카더라에서 누가 맞아죽었네 어쩌네 많지만
실제로 스킨헤드들이 작정하고 패고 죽이고 하는건 적어도 모스크바에선 없음
그러나 집단구타는 이유가 어쨌든 좀 있음. 본인도 흑인들이 많은 므기모(대학중 하나) 근처에 가면
흑인들이 집단구타 당하는걸 몇번이나 목격하고 줄행랑 친적이 있음
그 후 한국에 와서 가장 억울하고 짜증났던건
나는 지네 나라에서 항상 조심하고, 경기장같은데 가서 난동은 커녕 입장조차 못해봤는데
울나라에 있는 러시아애들은 하고 싶은거 다하고 지내는거 보면서 묘한 억울함 느꼈음
근데 기본적으로 친해지면 러시아 애들 괜찮음
한국에서 "정"어쩌고 떠드는데 해외에서 사기치는건 항상 한국인이고
오히려 외국애들이 더 정이 많고 의리도 있고 그런 경험 많이함
여튼 이번 소치 올림픽 욕을 많이 듣는데, 적어도 집단 구타 소식이 없는거 보면 공권력을
많이 투입했나 그런 생각이 듬
번외지만,
유럽여자들이 아시아 남자 안좋아한다는데
유럽까진 모르겠고, 적어도 러시아 여자는 한국 남자 좋아함
앞서 설명했듯이, 러시아 남자들이 최악(여자한테 잘안해줌)이라
한국 남자 특유의 챙겨주기, 따뜻함에 많이 넘어옴
그니깐 혹시 누구라도 러시아 여행가서 길에서 맘에 드는 여자 보면
자신감을 가지고 커피한잔하자고, 친구되고 싶다고 꼭 시도해보셈
(비밀이지만, 러시아 여자들이 아주 개방적임. 친구사이에서 조차도 성은 단순히 욕구중의 하나일뿐임)
챙겨주기, 따뜻함 이거 꼭 명심하셈